|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2000년 6월 4일 일요일 오전 01시 09분 58초 제 목(Title): 토호쿠 벤 오늘 포스트닥터들 그리고 학생들과 체육관에 배드민천 치러 갔었는데요. 거기 수위 아저씨가 무섭거든요. 전에 미리 얘기 안하고 가서 대학원생이 자리가 있는데 왜 못치냐고 따졌다가 언성이 무척 높아지고 분위기 좀 안좋았는데.. 그렇다고 성격이 나쁘다고 말하기는 뭐하고 성질이 무척 욱하고.. 좀 막 말을해서.. 한국 수위아저씨들하고 똑같거든요. 나랑 최근에 여기온 일본 포닥이랑 먼저 들어가서 사인을 하는데 "너 또 왔냐? 탁구도 치고 배드민턴도 치고 바쁘구만" (원래 이아저씨는 머리가 하얗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 반말임.. 그래서 처음간 일본포닥들 기분 상하는 일이 많죠..) "야 거기 사인하고, 얼마나 칠거야.. 한시간 4시까지만 처라." 그리고 사인하고 돌아서는데 그 포닥이 나를 아주 이상한 눈으로 보더군요. 원래 그 포닥은 히로시마인가 하여간 서쪽에서 왔는데 나랑은 영어로만 얘기했었죠. 옷갈아 입으러 탈의실로 들어가면서 그 포닥이 영어로 나에게 물어본 말.. "아까 수위 아저씨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들었어요?" "예? 그게 뭔소리..." "난 한마디도 못알아 듣겠던데? 장상은 그말 이해하나봐. 토호쿠 벤인가보죠?" ???? 생각해 보니, 난 여기서 학생들 교수들과는 영어로, 그리고 그냥 바깥에서 만나는 이 지역 사람들과는 짧은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내가 만나 얘기하는 사람들이 보통 직장인들이나 학교 직원들이라 잘못하면 내 짧은 일본어에 도호쿠 사투리 붙겠네요.. 엊그제 티브이 보니, 일본판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하는데.. 센다이 포함 도호쿠에서 뽑아가더군요.. -__- 거기서도 집안에서 노인들이 얘기하는 말은 자막으로 번역하더군요.. :P 장상현 e-mail : schang@tuhep.phys.tohoku.ac.jp http://baram.phys.tohoku.ac.jp/~sch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