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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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2000년 3월  9일 목요일 오후 04시 49분 18초
제 목(Title): 지갑 잃어버렸다 찾기.



그동안 올리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는데 근 한달동안 절필하고 살았네요...
지난 2월 3연휴 이후...일본 회사 얘기도 써야 하는데...
요즘은 회사 와서 컴파일 하는데만 몇시간씩 걸려서 간만에 키즈와서
글도 읽고 놀고 있습니다...

암튼 하고 싶은 얘기는...거슬러 올라가서 지난 2월 3연휴때...
일본에 처음 와서 스키장을 회사 동료랑 당일치기로 갔다왔습니다.
또 스키가 아닌 스노우보드도 처음 타봤구요...신칸센도 첨 타 봤습니다...
그리고 첨으로 일본에서 지갑도 잃어버려봤습니다. :)
첫경험의 연속이었지요....

신나게 놀다 돌아오는 신칸센 안에서 좀 몸을 눕다시파 앉아있다가
뒷주머니의 지갑이 빠졌는데 신칸센에서 내려서 집에 가는 전철로 갈아타러
가는 도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신칸센 플랫폼으로 가보니 청소부 아저씨들이
청소를 끝마치고 열차도 새 손님들을 태우려는 순간이더군요...
청소부 아저씨들한테 물어봤더니 청소하면서 못 봤다고 그러면서
들어가서 직접 찾아보고 없으면 사무실에 가 보라고 가르쳐 주더군요.
신칸센에서 맥주 마시며 약간 취한 덕에 앉았던 자리가 어디인지 정확히
기억도 안 나기도 했지만(자유석이라 좌석번호도 모름)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더라구요...그래서 결국 못 찾은채로 집에 돌아왔지요...
주머니에 동전이라도 없었으면 야밤에 도쿄역에서 노숙할 뻔 했음...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온갖 생각이 떠오르고 외국인 등록증, 전철 정기권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 때문에 정말 제 자신을 자책했지만 취기와 피곤함에
아주 숙면을 취했슴다.. ;)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8시에 우에노에서 1시간정도 가는 쿠마가야역이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간밤에 승객이 내리면서 사무실에 지갑 맡기고 갔다고...
은행 캐쉬 카드보고 은행에서 전화번호 알아냈다구...

아..그때의 감격이란...지갑 안에 돈은 별로 없었지만 모두 그대로 있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지갑 잃어버린 적이 이번까지 세번 있는데요...
한번은 집 앞에서 택시 내리다가 지갑을 떨어트렸는데 중국집 배달아저씨가
그 다음날 갖다 준 적이 있고, 두번째는 도둑 맞은 적이었는데...
에구..암튼 지갑 위치 추적기라도 달아놓든지 해야지...

암튼 그리하여 스키장 다음날은 집에서 왕복 4시간 걸리는 쿠마가야역까지
본의아닌 여행을 또 하게 되어서 3연휴동안 가족들을 그냥 팽개치고 혼자서
여행한 셈이 되었습니다...

누군지 모를 그 승객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표하고,
또 옛날 학생시대에 우연히 목도리를 줏은 적이 있는데 그냥 제가 갖고 
가 버린 것에 대한 반성도...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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