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2000년 2월 10일 목요일 오전 12시 35분 04초 제 목(Title): 일본회사에 들어와서 크게 배운것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본받을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본받지 않아야 할것이다. 전자는 "성실성". 우리 회사사람들을 보면 특히 우리 부서 . 정말 성실하다. 사실은 대부분의 일본인이 그러하다. 자기가 맡은일을 끝까지 완성해낸다. 그리고 너무나 꼼꼼해서 실수하는법이 거의 없다. 특히 덤벙대서 미스가 많은 나에게는 고치기 좋은 환경이다. 모든 일은 충분한 여유를 갖고 계획,수정,검토되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여러가지 경우에 대비해..보통 잔업들을 많이 한다. 나는 좀 뻔뻔해서 내가 생각하기에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가는편이다. 5시30분부터는 갈수 있으니까.. 될수 있는대로 능률적으로 빨리 끝내고(단 검토,확인 까지 끝내고 차질이 없는 전제하에) 가는것이 회사에게도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일로 사생활까지 침해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서인지 모르지만.. 그런데 최근에 인사고과를 하면서 (처음으로) 잔업시간이 상당히 고려된다는 사실을 알고 긴장은 좀 되지만 , 그렇다고 해서 쓸데없이 남지는 않는다. 아뭏든 일본사람들 철저하다.. 매사가.. 하물며 회식까지 1,2주일 전부터 상세하게 기획할 정도이니.. 우리라면 갑자기 부장이 7시쯤해서 "오늘 다들 안바쁘지, 술이나 한잔 하세" 이러지 않는가? 이렇게 만든 물건이 하자가 있겠는가..(우리는 물건만들어 파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서비스도 파는것이니깐) 두번째 언급한 배우고 싶지 않은 것은, 보수성이다. 최근에 내가 우리 부서에 제안한것중에 고객 방문 리포트를 이메일로 작성해서 회람하자는 것이 있엇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먹지를 끼운 종이 여러장에 손으로 쓰거나 프린트해서 각각의 사본이 여러군데를 가는것이다. 여러 각국의 지사중 일본만 이런 전통을 유지하고 잇느듯 했다. 이게 처음엔 거절당했는데 그 이유는 놀랍게도 남아 있는 방문 리포트 양식이 많다는 것이다. 그걸 다 써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러번 제안한 끝에 요즘은 이메일로 대체 되었지만, 대체로 나는 많은 제안을 하는 편이고 상당부분 받아들여진것도 있지만, 주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은 나이다. 대부분은 별 말들이 없다..아마도 이런 마인드를 모두 가지고 있는듯 하다, 지금까지 별 탈없이 잘 해온 것을 뭐 하러 바꾸는가..아마 누군가가 자극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도몇십년은 바뀌지 않을것이다. 가끔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저 사람은 잔업도 거의 안하는 주제에 말은 많군" 특히 우리 부서는 부서장이 좀 고지식한 인간이라, 착하기는 한데.. 일을 하는것을 지켜보면 열심히는 하는데 이렇게 하면 5분의 1의 노력으로도 할수 있는것을. 하고 느끼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처음엔 주저하고 얘기 를 꺼내지 못하게 되는것이 어떤 일본친구에게서 일본회사에 들어가면 최소 3년 지나기 전까지는 있는그대로 아무말없이 따라하는것이 도리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점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이기도하다. 특히 관료적이고 경직된 조직에서는.. 그렇지만 성격이 좀 급하기도 해서 , 회의 를 할땐 항상 얘기를 꺼내고 만다,.. 그러면 좋은 생각이군요...라고는 하지만 그뿐이다. 그래서 요즘은 직접 해 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성과를 보여주면 호응하는 사람이 생기기라는 기대로.. 아뭏든 이 두가지 성실성과 보수성을 무기로 열심히 일해서 부국이 된 일본이 세계 , 특히 미국에 주도되는 새로운 질서와 환경에 의해 능률적, 합리적으로 바꿔지도록 반강제 되고 있는 상황을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는 듯하다. - Who are you today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