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1999년 11월 25일 목요일 오후 02시 10분 21초 제 목(Title): Re: 일본, 대한국 무역흑자 급증 한국이 경기가 좋아지면 일본도 좋아진다. 비록 소소한 효과겠지만.. 한국이 반도체를 많이 팔수록 보이지 않게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미국의 특허보유업(motorola, TI,etc) 체와 일본의 장비업체이다(Nikon, Canon,,). 사실 한국의 반도체 기술은 심하게 말해 "굽는" 기술이다. 설계의 원천기술과 미세공정을 감당할 장비제작기술이 없는것이다. 기껏해야 공조시설정도.. 공작기계분야도 거의 마찬가지 일것이다. 엔고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꿋꿋이 수출을 유지하며 버티는이유는 좀 식상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일본의 하드웨어 기술력이다. 그 기술은 비상한 머리나 창조성보다도 완벽한 치밀함과 섬세함이다. 일본사람들 일하는것을 보면 처음엔 아주 답답하다. 본것 또 보고, 확인한거 또 확인하고..돌다리도 수십번 두드려보고 건넌다. 그러므로 스피드는 좀 늦을지언정 만드는 물건은 튼튼하고 정교할수 밖에 없다. 모두들 제조업시대는 한물갔고 소프트,정보산업의 세계가 도래한다고 하지만(나도 앞에 그런식으로 썼던것 같음), 하드웨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소프트웨어를 돌리려면 우선 컴퓨터가 잇어야 하고 인터넷을 하려면 전화설비가 필요한 것이다. 모두가 소프트,소프트 하며 열광할때에 조용히 알짜 물건을 만드는 일본의 무서움은 안정성에 있는것이다. 일본엔 소위 장인(일본어표현으로 쇼쿠닝)들이 많다. 라면을 끓여도 몇대가 물려받아 그 기술을 심화시킨다. 한 평생 게다만 만들어온 사람도 많고, 연구소나 공장을 봐도 마찬가지. 한가지일만 거의 평생해온 사람 들이 많다. 당연 응용성이나 창조성은 떨어지지만 그 분야에서 만큼은 귀신이다. 이 귀신들이 모여 굉장한 물건들을 생산해 낸다. 물론 획기적인 발상이나 참신한 기획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믿을만하다. 하드웨어에서 이 "믿을만하다"란 키워드는 거의 생명과도 같은것. 어쨌든, 이러한 한가지일에 뿌리뽑는 정신, 거북이 같이 더디지만 완벽에 가까운 철저함과 좀처럼 변화할줄 모르는 결벽적인 성격들은 요즘같이 시시각각변하는 세계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딜레마이지만 한편 일본을 이끌어 왔고 이끌어 갈 경제적 원동력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