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9년 10월 6일 수요일 오후 08시 23분 18초 제 목(Title): Re: 일본 영화 빌려 보기 쉘위 단쑤? .. 저도 이 영화 미국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자막있는 영화를 대개 안좋아하는 미국 사람들도 이 영화는 자막이 있는 지 없는 지 신경 안쓰고 봤다고 할정도로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특히 저는 그 영화의 배역들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후일 그사람 하나하나 에 대한 소개를 들어보니 더 그럴듯한 배역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기야마상 역의 야쿠쇼 코지, 지금은 국민 배우지만 오래전 그가 이타미 주죠의 담포포로 데뷰했을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죠. 날카로운 눈매의 수수께끼의 인물로 나왔었는데. 그리고 사실 쉘 위 댄스에 등장하기 까지는 좀 연극 쪽일만 하고.. 오랜기간 잠잠했었죠. 결국 40대 이후에 다시 성공한 인물, 30대까지는 구청직원생활해서 예명도 야쿠쇼 (역소)로 했다죠. 오랜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다 어느날 영화계로 들어온 사람.. 갑자기 댄스에 끌려들어가는 스기야마상 역에 적격이 었다고 생각됩니다. 타케나가 노오토, 미국 어느 평론가는 아마 이 사람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한 배역이 아오키 상이었을거라고 하더군요. 영화의 꿈을 꾸었으나 못생긴 외모로 포르노영화 밖에는 캐스트 되지 못하다 결국 인상적인 조역으로 성공한 사람.. 결국 손가락질 받는 3류 인생이지만 절대 꺽이지 않던 그 모습이 아오키와 겹쳐서 더 인상적이더군요. 쿠라사카리 타미요, 춤을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는 볼룸댄스의 여왕님 마이역을 맡은 이 배우는 배우가 아니고, 일본 최고의 프리마돈나입니다. 최근에 키로프 발레단인가가 동경을 방문했을때도 (아직 안했는지도) 주연으로 등장했고요. 영화는 흑심을 품은 감독이 엄청나게 졸라서 결국 출연했다는군요. 결국 감독과 결혼했어요. :) 프리마돈나의 상처받은 자존심같은것이 그냥 그대로 풍겨나와서 특별한 연기가 필요없을 정도로 어울리는 배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서 일본판과 미국판을 비교해보니, 미국판이 좀 짧더군요. 마이와 마이의 아버지간의 긴장관계라던가, 스기야마상과 아오키상의 대화에서 나타나는 아오키상의 성격묘사.. 클럽에서 댄서들의 시범댄스등은 전부 미국판에서 잘렸어요. 뉴욕이란 미국에서 오픈 브레이크라고 불리는 것인데.. 아마 볼룸댄스의 공식적인 용어같아요.. 일본서 취미삼아 배우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배우는것들 보면 다 뭔소리인지 알아 들을 수 있더군요. 장상현 e-mail : schang@tuhep.phys.tohoku.ac.jp http://baram.phys.tohoku.ac.jp/~sch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