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1999년 9월 27일 월요일 오후 06시 10분 43초 제 목(Title): 일본어와 창의성 일본은 창의성이 모자라다.(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모방의 천재, 즉 단순히 베끼는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물건을 만들어 내어 오리지날을 압도해버리는힘이다. 일본의 제조업이 성장해 온 배걍을 보면 쉽게 알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창의성이 필요한 지식산업이나 소프트웨어에는 맥을 못추고 있다. 창의적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런 정신적 제약 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한국어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일본어의 특징을 가만히 보면 왜 창의적이 되지 못하는가를 쉽게 알수 있다. 먼저, 까다로운 존경어. 일본어로 편지를 쓰다보면 내용보다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고 경우에 잘 맞는 단어와 표현의 사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때로는 내용보다도 이런면에 신경이 더 쓰여서 곤란한 경우도 있고 때로는 오해마저 부른다. 상대방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누구나 말을 신중히 자제하게 되고 이렇게 몸을 사리다 보면 하고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수 없게 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수동형 표현(ukemi) 가 많다는 것이다. 즉, 자기의 의지와 희망이 드러나는 능동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그럴수 밖에 없던 상황을 강조하는, 또는 제3의 요인에 의해 그렇게 하도록 되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려 노력한다 예를 들어보자. Anatani 10000 yen wo chyosyu sasete itadakimasu. 당신에게 10000엔을 징수합니다. 징수하는 측은 "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당신"이 내게 그렇게 하도록 시킨것처럼 얘기 하고 있다. watashiwa sakunen aikenni sinarete 저는 작년 애견이 죽어서.. 돌아가신것은 애견이지만 위문장은 수동태로 되어있다. 애견이 죽은것을 내가 당한 것이다. 한국어로 하니까 좀 이상하군.. 수동태 문장이 많다는것은 자신의 주장과 의지의 표현이 약하게 들어가기 마련이고 말의 책임을 그만큼 덜 지고 싶다는 이야기도 되고 개성이 약함을 의미한다. 한국,일본의 창의적 능력이 구미에 비해 떨어짐은 이런 언어적특성에서 조금 엿보이지 않나 하는 그냥 지나가는 생각이었다...아무런 학문적 근거 없음.--; 결론: 너무 형식에 얽매인다 와 주관적이지 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