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june ( 최 정 인 ) 날 짜 (Date): 1999년 9월 24일 금요일 오전 10시 31분 28초 제 목(Title): 토란국 추석날 아침인 지금은 태풍이 우리 동네에 다가오면서 (효고현 북부를 스쳐갈(?) 예정이어서 남부인 여기는 큰 피해가 없겠지만요) 비가 내리고 있지만 어제는 날씨가 엄청 좋았거든요. 그렇다고 어디 놀러간 건 아니고.. 그냥 느긋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평소에 퇴근하고 자기 전까지 하는 일을 천천히 하루 종일 했다고 할까요. 한 가지 다른 일을 했다면.. 토란국을 끓였습니다. 집 생각 나서. 낮에 조깅하고 들어가는 길에 Co-op에 들렀는데 야채 코너에 '사토이모'가 있는 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구요. 그 자리에서 서울에 전화.. (그날따라 운동할 때 전화를 들고 나갔음) 엄마.. 무우 반 개 사려는데 잎사귀쪽이랑 뿌리쪽이랑 어느 쪽이 나아요? 고기 안 넣고 국물 만들려는데 뭐 뭐 넣어야 돼요? 등등.. 결국.. 산 것은 토란 한 봉지, 잎사귀쪽 무 반 개, 다시마(곤부), 표고버섯. 그 외 재료(마늘 다진 거, 파, 참기름, 국간장)는 집에 있었구요. 물론 집에 와서 다시 전화했죠. 만드는 방법 여쭤보려고.. ^_^ (그리고 '사토이모'가 토란이라는 거 사전 찾아보고 confirm했지요.. 아.. 나의 무식함 + 무모함..) 약 2시간 후 완성하긴 했는데.. 넓지도 않은 집에서 계속 참기름 냄새 맡다 보니까 정작 먹기도 전에 질리더군요. 억지로 두 그릇 먹었는데 아직 반은 냉장고에 남아 있어요. 혼자 먹으려고 요리하는 건 역시 못할 노릇이에요. 저로서는. 하여튼.. 내년 추석 때에도 여기 있게 되면 송편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앗.. 비가 그쳤다..) 근데 이거 쿠킹 보드에 올릴 걸 그랬네요.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___chey.ji@pg.com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