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ngels (쿵후소년)
날 짜 (Date): 1999년 7월 16일 금요일 오후 05시 21분 42초
제 목(Title): 일본의 영화관


꽤 오래전 일인데 - 3주전 - 생각난김에 씁니다. 


주말에 방바닥을 긁다가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퍼뜩 스치고 지나갔고

방문을 박차고 나와서 일본 영화관 탐방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도쿄시내

아무곳이나 여행을 가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돌렸죠.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서점에 들어가서 유명한 잡지책 '삐아~'를 

펼쳐들고 영화제목과 상영관을 매치시켜서 하나 골랐습니다. '하무나???'

사막에서의 뭐... 라는 제목이었는데 고대 이집트 말을 일본어로 발음한

것이라서 아직도 외우질 못하네요. 어찌되었든 SF였습니다. 


학생은 할인이 되더군요. 일반은 1800원이었는데 연구생 신분인 본인도

학생 할인이 된다고 해서 1500원으로 표를 끊어두고 밖에서 시간을 때우

다가 상영 40분전에 들어와서 줄을 섰습니다. 입장권은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지정석 - 지정석의 비율이 무척 적어요 - 은 3000엔이었고 일반석

은 1800엔. 그래서 일반석을 끊으면 줄을 서야한다고 하길래 40분이나

일찍 와서 줄을 섰죠. 


그런데 정작 20분정도 남아서야 사람들이 몰려들더군요. 어찌되었는 극장

안은 의자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편했고 깨끗했고 - 대전의 극장보다 더러

운 극장은 상상 불가이기 때문에 대전극장에 익숙한 제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시면 안될것 같아용 - 무엇보다 화면이 참 깨끗하더군요. 음향도 촌놈

귀에는 과분한 정도였지요~ 


그리고 인상적인것. 약간의 코미디가 가미된 영화였지요. 내 뒤에 서양

커플이 앉아서 계속 떠들더군요. 웃기는 부분에서는 막 웃더군요. 나도

웃었습니다. 한참을 웃다가 주위를 둘러보니 웃는 사람은 우리쪽밖에 없

더군요. 너무 이상했습니다. 웃긴 장면에서도 웃질 않아요. 바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킥킥대는 사람도 없었고 조용~~~ 썰렁~~~ ^^ 팝콘 봉지

부스럭거리는 소리 + 영화의 입체음향 뿐이었어요...


그리고 영화가 끝날을때... 절반정도는 자막이 올라오기 전에 나가고 

나머지 절반은 끝까지 기다리더군요. 불은 자막이 완전히 올라가기 전에

켜지 않더군요. 대전만 엉터리인가? :) 


이상 첫경험이었슴다~~ 스타워즈도 보고 싶은데~~~




아... 그리고 영화 시작하기 전에 선전을 무척 많이 하더군요. 그리고 

예고편도 무척 많이 해줬는데, 일본 토종 공포영화의 예고편들이 압권

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공포영화에 관한한 일가견이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나만의 생각일까? 링구를 보면 당분간 티브이를 못

본다는데 음.


<!----------------------------------------------------------------------->
Man is harder than iron, stronger than stone and more fragile than a rose.
                                                         - Turkish proverb
<!---------- My world : bbs://noah.kaist.ac.kr/writers/KungFu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