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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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shanx (rlatio)
날 짜 (Date): 1999년 5월 17일 월요일 오후 02시 19분 48초
제 목(Title): 일본어와 한국어의 높임말(겸어)의 차이점



일본어와 한국어는 둘다 겸양어와 높임말이 상당히 발달해 있는 언어인데요, 
일본어를 배우면 배울 수록 한국어의 그 사용법과 다소 다른 점이 있는 것 같고, 
더 자세히 뜯어보면 형식적인 구조 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그 형식적인 구조면에서 한국어의 높임말은 문법시간에서 배운대로 '해라체' 
부터 '하라체', '하게체','하시게체', '하세', ..... '합쇼체', 
'합소서(?)체'까지   어미 또는 선어말 어미의 변화로 분류가 가능하고 그 구조도 
체계적입니다. (배운지 어언 십여년이 되어가서 기억이 흐릿해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구어체에서는 '하세요체'가 압도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이유가 '하세요체'는 손위아랫사람등에 비교적 두루 폭넓게 
무난히 쓰일 수 있고 의문형, 명령형등이 거의 변화가 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해서 쉽기 때문일겁니다. 

이와는 달리 일본어는 높임말이 한국어와는 달리 동사,형용사의 어미의 변화보다는 
보조동사(?)의 첨부나(나사르 등등) 피동형의 높임, 특별한 높임말에 쓰이는 동사, 
형용사의 사용, 'O, go'같은 접두사 사용....... 이같이 종류나 방법이 무지 
많지만 체계적인 구조보다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높임의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그 미묘한 높임의 차이를 이해하기가 여럽더라고요.
어느게 어보것보다 더 전중한 표현인지 막상 감이 잘 안옵니다.  

그리고 높임법의 사용법도 차이가 있더군요. 가장 큰 것 중하나가 호칭에서 
손윗사람을 부를 때, '~선생, ~부장, ~선배, ~사장'으로 막 불러도 된다는 것.
한국에서는 꼭 '님'을 붙여야 하잖아요. 
그리고 또하나는 내부 사람을 외부 사람에게 소개할 때 자기보다 높은 
내부인이라도 외부인에게 높여 얘기를 안한다는 점. 문법 시간에 한국어도 한때는 
그런 용법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실은 안 그렇죠. 다른 사람에게 '저희 사장은 
없습니다' 라고 안하고 '저희 사장님은 안계십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말고도 차이점은 많겠지만 저의 얕은 지식과 주관적인 경험으로 내린 결론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높임말은 상당한 차이가 있고 일본어가 더 복잡하고 다양한 반면 
한국어는 체계성이 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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