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ngels (쿵후소년) 날 짜 (Date): 1999년 5월 14일 금요일 오전 11시 05분 59초 제 목(Title): Re: 여기 쿄토 맞어? 공항 직원들 이야기가 나오니 저도 할말이 생기는군요. 일본에 처음 들어오는 날에 나쁜 감정 하나, 좋은 감정 하나씩을 만들게 되었죠. 그중의 나쁜 감정은 공항에서 생긴 일. 나리타 공항에는 아마도 한글 표지판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공항의 짐 검열하는 곳에서 한 젊은 일본인이 검열을 하고 있었죠. 일본어 할줄 아느냐고 물어보더군요. 조금밖에 못알아 들어서 영어로 해달라고 했습니다. 영어로 뭐라고 하더군요. 짐 안에 뭐가 있느냐고 물어보는데 그중의 한마디를 못알아들었습니다. 죄송하다고 다시 말해달라고 하니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더군요. 역시나 같은 부분을 알아들을 수 없고, 그러다보니 몇번 되풀이 하게 되고 - 대단하더군요. 다시 말해달라고 하니 단어하나 안틀리게 똑같이 말하다니... - 두어번 되풀이하고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영어 할줄 아나요?' 공항 직원이라는 젊은 사람의 얼굴에서 오만이 느껴지더군요. 쯔쯔. 누구 영어가 나쁜건지... 한마디 해줬다가는 짐 풀라고 하라고 할것 같아서 조용히 나왔습니다. 아쉽지만 그게 일본의 첫인상이었죠. 그 인상은 나중에 길을 물어보면서 만난 나이 든 아저씨의 친절함으로 반쯤 만회되었지만 아직도 그 직원은 나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 일본에 가끔 그런 사람이 있는것 같아요. 내가 영어를 안쓰고 더듬거리는 일본어로만 말을 했던 사람중에 사람을 얕보는 사람들. 이제는 그려려니 하지만... <!-----------------------------------------------------------------------> Man is harder than iron, stronger than stone and more fragile than a rose. - Turkish proverb <!---------- My world : bbs://noah.kaist.ac.kr/writers/KungFu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