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1999년 4월 30일 금요일 오후 03시 54분 59초 제 목(Title): 일본에서의 첫운전 그제 밤 갑자기 호출을 받아 얼떨결에 하코네를 가게 되었읍니다. 한국인3명, 일본인 1명이 같이 갔는데 한분이 별장을 가지고 있어 들떠서 갔지요. 그런데 차주인께서 자기 운전 피곤해서 못하겠다며 면허있는 사람 누구업냐고 해서 제가 있다고 했더니 (국제) 덥석 키를 주더니 니가 해 그러는것이 었읍니다. 저 한번도 해본일 없는데요, 일본에서..그랬더니 괜찮아, 괜찮아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러는겁니다. -_-; 떨리는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는데.. 다른 두명은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표정이더군요. 이미 다 포기 했는지..-_- 과연 기어가 왼쪽, 방향지시등 오른쪽, 추월선 오른쪽등등 엄청 긴장했는데 의외로 쉽게 적응이 되더군요. 다들 얌전히 운전을 해서 그런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차체가 왼쪽 라인으로 조금 쏠려서 가는것은 어쩔수 없었읍니다. 의식적으로 우측으로 갖다 붙였더니 중심이 잡히더군요. 아뭏든 하루종일 밤운전, 산운전 까지 공짜연수 대단히 받은 날이었읍니다. 다른 사람들은 목숨건기분이었을까. 다행히 아무일 없었읍니다. 차키를 건네주신분은 여자분이었는데 제 옆에서 졸기 까지 하시더군요,.. -_-; 하코네는 의외로 가깝더군요. 어젠 날씨가 희끄무레해서 별로였는데 막상 오늘 돌아갈날이 되니 화창해지더군요. 저는 일때문에 아침에 서둘러 신칸센 타고 오느라고 나왔지만..odawara 역에서 Hakone 높은 꼭대기 까지 가는 HakoneTouzan-철도라는게 있읍니다. 말그대로 등산철도 산을 기어 올라가는 기차이지요. 무척 재미있었읍니다. 다들 일본어가 유창하신 분들이라 (일본인은 물론) 첨부터 끝까지 일본어만 썼기 ㅤㄸㅒㅤ문에 왕따 당하는 기분이었지만.. 운전연습, 일어 공부 이로이로 벵쿄니 났다 일박이일이었읍니다. 다음에 다시 가서 천천히 음미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아..그 연기 뿜어 나오는 유황온천은 인상적이었읍니다. 거기서 유황끓는물로 삶은 계란도 맛있었고.. 아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한국에 가게 되었읍니다. 5/5-5/10. golden week 끝무렵이라 티켓도 아주 싸지요 :).. 대신 남들놀때 일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