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fitkids (그럴빠엔)
날 짜 (Date): 1999년 4월 12일 월요일 오후 12시 31분 47초
제 목(Title): 덩스님 집 방문기



지난 토욜 저녁 덩스님 집에서 집들이가 있었습니다.

정든 테레비를 뒤로하고 저는 드뎌 한국 사람들을 만난다는 

설레이는 심정으로 지도를 보고 찾아갔지요..

강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암튼 강둑에 벗꽃이 활짝 펴 있는 동네에 

아파트 6층이었는데 덩스님 글쓰신데로 바로 강건너 야구장이 보여서 

아항.. 여기가 맞군.. 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약간 먼저 도착한 저는 아직 잠겨 있는 문앞에서 뻘쭘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집 문이 열리더니 쑤엑쉬한 온나노 히토가 

저를 수상히 쳐다보며 외출을 나갔습니다.. 

흠.. 정말 좋은 동네에 사시는 군... 했습니다..

이윽고 음식을 잔뜩 사오신 덩스님과 대면.. 

훤칠한 키에 남성적 외모.. 그리고 저는 유부남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젊은 총각이었습니다.. 

잉.. 음식은 크게 기대하지 말아야 겠군.. 했습니다.

집은 밖에서 보던 거 보다 훨씬 좋았고 혼자살기엔 좀 너무 크지 

않나 싶을 정도 였습니다.  

처음만나서 좀 뻘쭘해 하고 있던 저에게 덩스님은 친절히도 많은 일거리를 

주셨습니다....

요거 선좀 벗겨서 저기에 연결하시구요, 저기 그쪽 좀 들어주시구요.. 

박스는 이쪽이구.. 테이블은 좀더 뒤로.. 당기고.. 헥헥..

일본와서 테레비하나로 버티던 저에게 정말 감동적이었던 것은 바로 

34인치 플랫 브라운관 테레비였습니다..

와앙.. 돈 많이 버시나 부당.. 했습니다. 

가격은 제 한달 월급하고 어쩜 똑 같을 수가.. T_T...

이윽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도착했는데.. 어쩜 다들 온나노 히토들...

게다가 제 예상을 뒤엎고 요리는 좀더 후에 온 어떤 두 온나노 히토다치들이..

우와.. 집들이 한다구 와서 요리까정 해주는 여자들이 두명씩이나.. 

암튼 계속 속속 도착하던 덩스님의친구들은 정말 다양했습니다. 

평소 테레비하나랑 같이 살던 저에게 덩스님의 화려한 사교계는 

미지의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시한번 덩스님께 감사를...

저녁 맛있게 먹고 실컷 떠들고.. (사실 저만 빼고 다들 일본어로 실컷..T_T..)

이윽고 윙크게임도 하고 추억의고백점프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다면, 제가 보구 싶었던 한국 분들은 딱 한분 오셨었구..

게다가 다들 일본어로 말하는 분위기였던지라.. 

그래도 말못하는 저를 왕따시키지 않고 친절히 일본어 갈쳐준 

그 일본어 선생님도 있었고.. 한국말갈쳐달라는 사람도 있었구.. 

서양사람들도 좀 와서 그나마 영어루... 

덩스님 집들이에 불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우스쿨링 파~리 때도 꼭 불려주세요.. (아마도 그땐 한국에 있겠지만..)

그럼 파~리 일기 끝..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