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1999년 2월 12일 금요일 오전 10시 01분 40초 제 목(Title): 많이 먹기 일본 챔피언 어제 'TV참피온'이라는 프로를 봤는데요... 매주 무슨 주제를 가지고 일본 챔피언을 뽑는 내용인데 어제는 '대식' 대회더만요...많이 먹기 챔피언 뽑기... 이거 역사가 오래된 것 같던데...어제는 역대 챔피언들이 나와서 남자 : 여자 성대 결을 하는 거였습니다. 남자 4, 여자 4 이 나와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했는데, 정말 대단하더만요...그로테스크하기도 하고...저녁먹고 곧바로 봤는데 제 속이 다 이상하더라구요... :) 개인전은 각 경기가 45분이었는데, 먹고 싶은 거 골라먹고 체중 제일 많이 불리기, 단 음식 많이 먹기, 6m짜리 김밥 먹기 뭐 이런 거였습니다. 체중 많이 불리기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이겼는데 45분동안 5kg이상을 불렸습니다. 뚱뚱하지도 않은 여자가 규돈을 1분안에 뚝딱 헤치우더만요. 6m짜리 김밥은 1m씩 각각 다른 재료 한가지로만 만든 김밥인데 참치존, 와사비존, 된장존 등등이 있었습니다...근데 와사비만 넣은 김밥 1m 죽이더만요. 김밥은 볼링장을 이용했는데 남자와 여자가 무승부가 됐습니다. 30여분만에 남자가 거의 이기는 분위기였는데 막판 30cm에서 여자가 한꺼번에 입에다 '쑤셔넣는'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슬로우 비디오 판독결과 두 사람 모두 입에다 다 넣은 순간이 같더만요... :) 마치 쇼트트랙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끝날 집어넣기를 보는듯한 신기에 가까운 묘기 였습니다. 마지막 8명이 벌이는 단체전은 어느 지방에 가서 소바를 먹는 것이었는데 1시간동안 몇그릇 먹어치우나 였습니다....한 그릇에 한 입 분량 정도였는데 이 부분에서는 남 자가 80여 그릇차이로 이겼습니다. 양팀 다 1400그릇 정도 먹었나?? 이 게임에서는 김밥 쑤셔 넣기의 여자가 450그릇으로 개인 기록을 냈습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선수들 앞에는 그릇이 싸여있고 한그릇 먹으면 옆의 종업원이 소바를 선수 그릇에다가 잽싸게 부어주고... 표정들이 얼마나 비장하고 진지한지... 상금은 개인전은 10만엔, 단체전은 50만엔디더만요...노력에 비해 왠지 적다는 :) 생각이 들기도 했디만 음식 먹은 값을 생각하니 그것도 장난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매주 이 프로를 지켜보렵니다. 또 뭐가 나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