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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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1999년 2월  1일 월요일 오전 10시 58분 50초
제 목(Title): Re: 맞아 죽고 싶다는 쪽발이


저번 한국 들어갔을때 교보문고에서 best seller 반열에 올라있는
그 책을 발견하고 잠깐 읽어보았으나 이렇게나 화제의 촛점이 되고
있군요.

다른 무엇보다도 먼저 쪽발이라는 말은 사용을 자제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흑인을 깜둥이, 멕시코인을 맥작 반대로 미국인들이
우리를 "gook", 일본인을 "jap", 중국인을 "chik"등으로 멸시하여 부르는
지극히 인종비하적인 호칭입니다. 그러한 단어를 사용하므로써 다른
민족에 대해 얘기할때 잘못된 선입견을 바탕으로 어떠한 논의도
무색하게 만드는 다분히 감정적인 말입니다.

설사 이글이 일본인이 보지 않는 (그렇게 단정할수 없지만) 우리끼리의
보드라 하더라도 술자리의 사석이 아닌이상 타민족, 인종을 존중할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가했던 고통이 있지 않느냐.. 이문제는 여기서 결부시키지
맙시다. 모든 문제를 이문제로 덮어버리면 어떤 논의도 불가능해집니다.

책내용에 대하여, 끝까지 읽어 보지 않았읍니다만 몇년전 모 여류작가의
"일본은 없다"와 어깨를 견줄만한 과장투성이의 황색서적류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여 싫은소리 안하는" 보통의 일본인 기질을
생각할 때 "맞아죽을 각오"까지 하고 썼다는 이 작가는 무척 유별난 일본인
임에 틀림없읍니다.  왜 그렇게 까지 했을까.. 우선 자극적인 내용으로
한번 떠 보려는 작가와 출판사의 상업적인 의도가 있겠고 (이것은 어느정도
성공한듯 보입니다 ) 아니면 비난을 무릅쓰고 우리에게 주는 고언일까요,
혹은 그렇게 함으로써 일본인의 우월의식을 상대적으로 과시하려는 발상일까..

이 세가지가 고루 섞여 있다고 봅니다.
단지 안타깝게도 과장과 악의에 차 있을 망정 , 그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상당부분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공중도덕이  100년이나 뒤떨어져 있다,
아프리카만도 못하다..라는 말에 발끈하게 만들지만... 솔직히 냉정한 눈으로봐도
왠만한 중진 국가보다도 못한것은피부로 느낍니다. Reader's digest에
얼마전 아시아에서 가장 운전하기 편한 나라 리스트 가운데 우리나라는
뒤에서 두번ㅤ째 이더군요.. 열받게도.. 부정부패한 공무원 사회는 어떻습니까.
썩을대로 썩은 교육계, 군, 정치가들.. 너무나 썩은 가운데 있어서 우리자신도
그 부패에 너무 익숙해져 있죠.."관행"이라 치부하면서 말이죠..
제 친구가 얼마전 cafe 를 오픈했는데 요즘같이 공무원사정바람이 매서운 가운데도
상당수의 뇌물을 들여야 했읍니다. 언제야 이놈의 썩은 뿌리가 뽑힐까요.

요는 이렇습니다. 누구나 욕먹으면 싫어하죠. 악의에 가깝게
실상이상으로 부풀려 욕먹을때,증오에 가까운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없는내용이 아니라 우리의 ㅤ가리고 싶은 참담한 모습이 드러날 때
이렇게라도 해서 분노가운데 우리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만들어진다면
 결과적으로 마이나스는 아니겠지요.
반박할것은 반박하되 인정할건 인정하여 결국 그들보다 여러가지로
나은 모습을 갖추는 것이 민족적으로 그들을 제압하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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