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icom (누구맘대로) 날 짜 (Date): 1998년 11월 26일 목요일 오후 06시 17분 33초 제 목(Title): 재팬 페스티발을 다녀와서 유월님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글을 재펜 보드에 읽게 해주셔서 감사. 그럼 저는 재미없는 쪽으로... 일전에 요코수카시에서 개최하는 재펜 페스티발에 갈거라고 이야기 했지요. 갔다왔습니다. 꼭 요코수카나 요코하마에서만 있는건 아닐것 같으니, 여러분 중에서도 많이 가보았을걸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요코하마나는 특히 외국인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고, 이곳 요코수카는 일본열도중에 가장 외국인이 많은 그것도 군인 아저씨(?)가 많은 곳입니다. 요코수카 미군해군기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들에게 일본을 알리는 행사의 일환으로 주최된것 같습니다. 우리의 Dunks님이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아쉽게도 디지틀카메라로 찍어서 웹에는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Dunks님, 감기 정도로 배신을 때리다니요. 아닌가 감기가 무서운건가. 먼저, 다도... 우리 일본어선생님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제일 먼저 참가. 다도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기대했으나, 그냥 숙달된 조교의 차 마시는 모습을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물런 끊난후에 (이거 많나? 한글로 힘들군) 인스턴트가 아닌 직접 다려 끓인 차 한잔 마실수는 있었지요. 서양식 카스테라와 함께. 왠 서양식 카스테라??? 전에는 일본식 떡을 제공했는데 서양사람들이 안먹는데나 모라나. 실망... 두번째는 기모노 입고 사진 찍기. 다도 참가하기 전에 우선 기모노 예약 부터 했지요. 근데 남자옷은 2벌 밖에 없어서 기다려야 한다나. 처음에는 한시간이라는 것이, 결국 2시간반을 기다려서 겨우 입을수 있었습니다. 입을때 끈으로 엄청 조여 매더군요. 숨쉬기 힘들어라. 물런 이것도 자원봉사자분께서 도와주시었죠. 다음고 나서 걸을려니 팽귄이 걸을때 엄청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왠 팽귄. 왠 썰렁. 발걸음을 크게 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사진은 무사히 찍었습니다. 내일 나오겠군요. 세 번째는 일본요리 만들기. 두번째의 실망이 밀려오더군요. 일본요리를 배워서 나의 저녁상을 푸짐하게 해볼까 하는 욕심이 컸었는데, 그냥 일본식 된장국 끓이는 것과 덴뿌라 만드는거 지켜보고 준비된 볶음밥과 함께 시식하는 거 더군요. 네 번째는 일본음악연주. 우리나라 거문고나 가야금같이 생긴 현악기, 물런 일본식 현악기를 직접 연주할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줄이 13개라는게 틀리고. 옆에서 지도해주시는 분이 계시고 일본민요 사쿠라사쿠라나 징글벨 중에 하나를 택해 악보를 보고 줄을 팅귀는 프로그램. 일본문화체험이니만큼 당연히 사쿠라사쿠라를 택했지요. 대강 한번 줄을 팅귀고 옆의 선생님과 이야기 하다가 이런거 비슷한거 우리나라 있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군요. 그리고 자신의 사부인 분 같은 나이드신 분을 불러 오더니 그 분께 한국에도 이런거 있데요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옆의 선생님이야 초보니깐 모르지만 사부야 그정도는 알고 있겠지라는 나의 기대를 여지 없이 무너트리는 사부님. 정말이냐고 물어보더니, 같이 사진찍고 난리를 피우더군요. 비슷한 일은 서도를 하는 곳에서도 있었습니다. 붓으로 "화" (일본을 뜻하는 말)자를 쓰는 프로그램인데,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나를 다른 분께서 오시더니 한국에도 서도 (우리나라식 한자는 서예)가 있나고 물어보더군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더군요. 아무튼 일본문화를 좀 더 살펴볼수 있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이 자기의 문화를 외국인에게 얼마나 알리고 싶어하는지 알수도 있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