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am ] in KIDS 글 쓴 이(By): library (영원한방황�0) 날 짜 (Date): 1995년05월12일(금) 20시16분18초 KST 제 목(Title): 나라는 사람에 대한 소개.... 내일 저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읍니다. 신경이 날카롭고 머리가 곤두서서 도저히 공부가 되지 않는군요 시험이 2시부터 시작인 관계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공부...마지막 정리르 하려고 캔맥주를 왕창 사다먹고 약간 취하면 잠이 안오지 않을까 해서 술을 먹고 있읍니다. 참고로 지금 시간은 20:01.23입니다. ' 아니 위에 글을 좀 실수 했군요.. 잠이 오지 않을까 입니다. 시험보기 전날의 불면증은 저에게 큰 강적이니까요.. 제 소개를 하지요. 주저리는 그만 쓰고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읍니다. 본적은 서울 원효로 4가 133-3.... 하지만 제가 태어난 정확한 곳은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 병원입니다. 작년 2월엔가 세브란스 병원에 옜날 진찰권(꼬질꼬질한 꾸겨진 종이)를 들고 갔다가 접수 받는 아가씨가 그러더군요... 요즘 5자리짜리 진찰권 번호 들고, 옜날 진찰권 가지고 오는 사람도 있네... 그 번호가 16057이던가... 아뭏던 그랬읍니다. 그 아가씨가 그러더군요...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진찰권이야!" 그렇게 멀쩡한 한순간을 보내고 저는 신촌의 아현아파트에 살았지요 신촌... 이 아니라 아현동이군요 으으.. 그 근처에 있는 신애 유치원에 입학을 했읍니다. 지금 남아있는 어렴풋한 기억이라고는 큰 길을 건너서 저를 유치원까지 데려다 주시던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가 바쁘셔서 혼자 유치원 가던날의 신기함... 등등이 기억에 남아 있읍니다. 그리고 나서 반포아파트.. 그당시 강남에는 국립 묘지 외에 반포아파트 밖에 없었을 시절 우리집은 반포 아파트로 이사 했지요 25동 101호... 동호수도 안 잊어먹네... 쉬우니까.. 그 아파트는 저어기... 강남에 처음 생긴 아파트라서 제가 그 집을 처음 구경했을때 벽지도 안발라졌던 그 회색의 시멘트 벽을 저는 선명히 기억합니다. 그때 아직 어렸던 저는 우리집이 이사하기 직전, 외가댁(연희동에 있읍니다..)에 맡겨졌었지요. 일주일쯤 맡겨져 있었는데, 그때 하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2층집이던 외가댁의 계단에 앉아서 우울하게 혼자 동요를 속으로 부르던 기억이 나는군요.. 음... 이거 글이 너무 우울하고 지저분하게 가는데 거두절미하고 간단히 가겠읍니다. 음 그런데 거두는 이미 글렀네요.... 아뭏던 저는 반포국민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1, 2, 3, 4, 6학년의 담임 선생님 한테는 저런 지진아... 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5학년때의 할머니 담임 선생님 에게는 저런 천재가 있다!!(나를 한참 잘못 보셨지)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무사히 졸업을 합니다. 무사히는 제 생각이지만, 그때의 담임 선생님들께는 제가 무지한 지진아로 보였을 것이 틀림 없읍니다. 얼결에 뺑뺑이를 돌려서 반포 중학교로 들어간 저는 1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 백 건모, 2학년때의 담임 선생님 박 혜경(일명 염라공주) 3학년 때의 담임 선생님, 정 정웅 선생님을 거쳐서 무사히 졸업을 하지만 역시... 1학년때의 담임 선생님은 지가 지진아라는 것을 일찌기 알아차리셨는지 저에게 아무 기대도 안하셨고, 2학년때의 박담임 선생님은 저를 무지하게 갈구었지요... 3학년때의 점잖았던 정선생님은 별로 신경을 안쓰셨지만 지가 게기면 가차없이 혼내시더군요 으으.. 그때 무수한 뺑뺑이를 돌리고 나는 악명높은 상문 고등학교에 갑니다. 양능사, 신영철, 김돌배 등등이 그 화려한 고등학교 때를 장식한 담임(선생)님 들의 이름이었지요. 상문을 나오셨거나 상문 다닌 친구가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황망한 3년 동안의 생활은 저의 오감을 마비시켰고, 지금 지가 병신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중대한 원인을 제공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때를 기화로 저는 세상에 대한 지 마음을 닫았읍니다. 학력고사 볼때 얼결에 난로옆에 앉았던 저는 4교시의 영어와 과학을 왕창 망치는 바람에 똘배의 강력한 권유로 재수를 합니다. 에이 씨... 재수 하지 뭐... 하던 때의 똘배 얼굴에 번진 미소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무사히 재수하여 서울대라는데 들어갔읍니다. 아흠 대학에서는 정말 자기 맘대로였지요 놀고싶으면 놀고, 놀고, 놀고,,,,,,,, 이렇게 놀고 시험보기 전 1시간만 공부하여 무사히 졸업을 한 나는 어쩌다 보니(군대가기 싫어서) 대학원에 갔읍니다. 대학원에서 왕 버벅이면서 선배 후배 교수 동기들의 욕을 있는대로 다 얻어먹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 때문에...... 어쩌다 보니 박사과정에 붙었지요...... 아 사랑하는 나의 지도교수님.... 어이하여 멍청한 저를 뽑으셨나이까 하지만 저는 그것을 포기 하고 지금, 주제파악을 못한채 유학을 가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이렇게 헤메고 앉아있읍니다. 원래 저는 키즈의 유학정보 게시판을 보러 들어왔을 뿐이지 다른 곳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었지요 하지만 어느날, 그 푸른 봄날 문득 게시판에서 본 재미있는 글은 나를 키즈맨으로 만들었읍니다.. 그 글이 아마 강 민형 님의 글이었을겁니다.. 자아... 저는 여기까지 왔읍니다. 이제 정신못차리고 놀 날도 얼마 안남았지요 이게 제 소개인지 넋두리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주저리 주저리 쓰다 보니까 도수 낮은 맥주나마 술기운이 오르네요 지저분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립다 멍청하여 좌충우돌이 주특기이고 무식하면서도 무식한줄 모르며 무절제 하게 게으름을 피워대는 libr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