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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namu (나무이어요)
날 짜 (Date): 1993년06월04일(금) 18시01분05초 KST
제 목(Title): 우리 말을 몰라서...:(



나무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우리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 며칠전.. 저의 우리 말 실력이 아주 형편없음을 알았지요.

중국에서 사람들이 왔는데... 그 사람은 중국어 이외의 말은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한국어 통역이 한 사람 따라 왔지요.

그래서 내가 말하면 그 사람이 중국어로 통역을 하고.. 그랬는데..

문제는 그 통역사가 한국말만 하지 영어는 하나도 몰랐다는 거지요..

무슨 문제가 있냐구요?

곰곰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말하면서 얼마나 많은 외래어, 외국어를 섞어서 
쓰는지...

제가 무심코 쓴 영어를 그 통역사는 알아 듣지를 못하는 거예요..

물론 어려운 단어는 아니었지요.. 우리가 늘상(?) 쓰는 단어들이었는데...

그래서 결국.. 그 말들을 전부 순 한국어로 (물론 한자어는 포함한) 풀어서 
얘길해야 했는데... 그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언뜻 낱말이 생각이 안나서, 또는 적당하게 우리말 한 단어로 표현할 게 없어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릅니다.

특히나 전산, 전자 계통에서 많이 쓰는 이름들은...

그래서 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전산 용어 한글화 하자는 움직임 있지요?

그거 빨랑 해야 한다구요... 물론 다른 학술용어들도 마찬가지구요...

우리말 하나도 제대로 못하면서 영어실력이 어쩌니.. 하고 고민하기는 좀 챙피하지 
않나요?

흠.. 나만의 얘기였나??? 헤~

우리 말이 세계 공용어가 될 날을 꿈꾸며...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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