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gulKorean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o (정 광 현) 날 짜 (Date): 1994년04월09일(토) 00시46분31초 KST 제 목(Title): 세벌식의 종류에 대해! 안녕하세요? 한글로 정 광현 입니다. 위의 이야기 중에 조금 틀린 부분이 있어서요. 김정현 님께서 올리신 자판은 "공병우 최종 자판" 입니다. 구닥다리가 아니라 최신 자판으로 현재 매킨토시에서 세벌식을 사용할때 쓰는 자판입니다. 그리고 수이리님께서 올리신 것은 "IBM-390(아이비엠 삼구공)"자판이라고 하는 것으로 현재 PC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벌식 자판입니다. 세벌식 자판은 만들어진 이후로 계속 변화해 왔고 가장 먼저 컴퓨터에 접목시킨 것이 "IBM-389"자판 으로 (89년에 만든것이서 89가 붙고 90년에 만든것은 90이 붙는거래요) 요즘 은 거의 쓰지 않고 있는 형편입니다. 세벌식 자판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그 과학성에 대해서는 더이상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자판이란게 쓰는 사람 나름이더라구요. 두벌식으로도 육백타 가까이 치는 사람도 있고 세벌식으로 삼백타도 못넘는 사람이 있지만, 적어도 두벌식을 사용하다 세벌식을 사용한 사람은 제대로 연습만 한다면 충분 히 타자 속도를 빨리 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신합니다. 외울 글쇠가 많다는 것도 사실은, 손가락에 골고루 배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벌식보다는 훨씬 빨리 는다는 것은 이미 실험적으로 증명된 것이지요. 절대적 수치는 별다른 의미가 없지요. 역사를 말씀드리다가 좀 샜군요. 390자판은 PC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고, 김정현 님의 자판은 공박사님께서 이제 더이상의 자판 변동은 없다고 선언하실 만큼 완벽한 자판입니다. 390자판은 당시 한글문화원에 계셨던 박흥호씨 임의대로 변형한 것으로 영문 자판과의 호환성을 고려한 것이지요. 덕분에 영문 기호를 쓰기는 편리하게 되었지만 모든 한글 자모 를 한번에 (글쇠 하나를 누름으로써) 입력할 수 없어서 "니은지읒 받침"은 글쇠를 조합해서 입력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지요. 이런 것을 벗어나 한글의 입장에서 과감 하게 글쇠를 배열한 것이 공병우 최종자판 입니다. 공박사님께서 발표하신 자료를 보면 따옴표도 "여는 따옴표"와 "닫는 따옴표"가 따로 되어 있고, 일반 문서에 많이 쓰는 가운뎃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받침을 글쇠에 배당함으로써 이제 더 이상의 세벌식 자판은 없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세벌식 자체에서 이렇게 많은 종류가 나오다보니 자체 통일도 이루지 못해 오락가락 한다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외국에서 만들어졌으니 어쩔 수 없는 현상 이라고는 하지만, 글자판의 통일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겠지요. 한텀은 390자판을 기본으로 만들어 졌더군요. 공병우 최종자판은 맥 이외에는 거의 쓰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