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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Welcome!)
날 짜 (Date): 1993년08월03일(화) 20시38분41초 KDT
제 목(Title): 난 "국어"를 경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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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국어"를 경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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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학교때부터 우리는 "국어"라는  과목을 배워온다.  왜 "국
어"를 배우는가?  과연 "국어"는 무엇인가?

    우리말을 쓸 때 과연 우리가 어느만큼이나 우리말을 제대로 쓸 
수 있는가.  난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시작부터가 잘못되어 있
다고.  "국어"라는 과목은 없어져야한다.

1. 한글 전용을 고집하며.
    우리가 쓰는 말은  상당량이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한
자어 없이는 우리가 말을 구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이런 
한자어는 그렇다하고, 최근의  신문을 읽을 때 많은 사람들이 고생
하는 것이 바로 한자실력때문이다.   왜 한자를 써야만하는가?  몇
몇 사람들은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뜻을 정확
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한자를 쓴다면, 한글 전용 시대에 살았던 지
금 나이 50세 전후반의  사람들을 위하여 오히려 한자를 쓰지 말아
야 하는 것 아닐까?
    한글 전용을 하였던 시대에  커다란 반발은 바로 우리 나라 깊
숙하게 뿌리박혀 있던 양반기질이다.  한글은 천한 것이고, 한문은 
품위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신문등에 한자를  많이 표기하는 것은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니
다.  요즘  "한겨례신문"을 보면서 뜻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신문의 사명이 무엇인가?  올바른 정보를 많은 사람
에게 알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나라 문맹율이 어느정도인지 
몰라도 상당한 정도로 알고 있고, 한자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
들은 더더욱  많다.  요사이 졸업을  하는 대학생의 경우 자기들의 
집 주소도 한문도  못 쓴다고 한때 언론의  지탄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인데, 한문이 뒤범벅된 신문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까?
    신문등에 기사를  실을 경우  난 이런 것을  추천했으면 한다.   
과연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면, 한글로 표기한 후에 
괄호를 넣어서 한자를 표기하라는 것이다.

2. 어줍잖은 한자사용
    말도 안 되는 한자의  사용은 우리 말의 발전에 악영향을 많이 
만들었다(雨)에  번개 뇌(雷)가 된
다.  순수한 우리말이었던 단어가 언제 한자어로 바뀌었는지.
    한때 선생님을 한자어로  멋들어지게 쓴 적이 있었다.  선생임
(先生任)  접미사인 '님'자가 한문으로 바뀐 예이다.
    오랫동안의 한글 경시 풍속도가 잦아낸 해학이다.

3. 이름 선택하기
    전에 행정 전산망을 위하여 이름을 만들때 정부 표준안 한자에 
들어가지 않는 한자를 쓸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인간들이 내내 그사람들인데, 뭐 나아졌으
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이름도 뜻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한문을 병기해야 하
는가?  한문을 병기하지 않으면, 그 이름이 무슨 뜻을 갖고 있는지 
모른단 말인가.  이것은  신문에서 으례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름까지 한자를 쓸 필요가  없다.  결국 그동안 한자 병행을 주장
해왔던 사람들은 억지주장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건 그렇고, 한때 KS  코드에 없는 한자를 이름으로 쓸 수 없
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름에 쓰는  한자는 아주 특별한 경우도 
있다.  우리의 전래  신앙에 보면 이름을 쓰는데 얼마나 고심을 하
는지 모른다.  한자에 없는  한자를 쓰뇟의 한자에 한획을 더하거나  뺌으로써 
액댐을 하거나 
이름을 좋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4. "국어"란 것에 대하여
    내가 왜 국어를 경멸한다고 이야기를 했는지에 대한 말을 할까 
한다.   우리글로 대치할 수 있는  말을 굳이 한자어로 남겨둔다는 
것이 난 싫다.  "국어"란 말은 "우리글", "우리말", "나라말씀" 등 
여러가지로 표현될 수 있다.  훈민정음에 보면 분명히 "나라말씀이 
중국과 달라..."로 시작하고 있다.  "국어"란 말은 분명히 "나라말
씀"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글로 대치할 수 있는 한자어는 과감히 대치를 해야한다.를 안 쓸 수 
없다지만, 안 쓸 수 있는 것은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하나의 운동으로  난 "국어"라는 말을 우리말로, 또한 우리
말을 높이는 뜻을 가지는 "나라말씀"으로 바꿀 것을 주장한다.

                                서울에서 최창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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