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popsicle ( --'-{@) 날 짜 (Date): 1997년10월13일(월) 23시21분07초 ROK 제 목(Title): " 그것은 인생 " 5살 - 엄마를 따라 목욕탕에 갔다. 아빠가 부럽다는 듯 쳐다봤다. 눈코 뜰새없는 하루였다. 10살 - 엄마 아빠가 자꾸 내 일에 간섭한다. 나도 이제 다 컸는데... 내가 쥐약으로 이를 닦든 치약으로 쥐를 잡든 간섭을 안 했으면 좋겠다. 10대말 - 아빠의 담배를 한개 훔쳐 피웠다. 뿜어내는 연기속에 뜨거운 혈육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30대 - 직장동료와 점심을 했다. 나올 때 구두끈을 두 번 풀었다 묶었다. 3,000원이 굳었다. 마누라 스타킹을 샀다. 40대 - 자꾸 이마가 넓어진다. 텅빈 마굿간에 지붕을 씌우지 무엇하냐고 놀리는 친구와 머리끄댕이를 당기며 싸웠다. 당연히 이겼다. 50대 - 자꾸 담배가 하나씩 없어진다. 망구짓은 아닌 것 같고! 아늘놈같다. 물증은 없어 심증만가니 어쩔 수 없지만... 싸가지 없는 놈... 60대 - 김영감과 당구를 치러 갔다. 큐걸이가 자꾸 떨려 계속 히로다. 그냥 장기나 둘 걸... (그런데, 큐걸이는 뭐고, 히로는 무어지?) 70대 - 머리칼이 몇 올 안 남았다. 전에 번호를 붙여 주었는데 오늘은 한 올 한 올 모두 이름을 붙여 주었다. 80대 - 20대 손자놈이 부럽다.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쉽다. 보험아줌마가 준 종이에 쓰여진 이야기에요. 모두 ---'--{@ Dream new & nice dream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