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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andala (CASE)
날 짜 (Date): 1997년10월11일(토) 12시46분53초 ROK
제 목(Title): 어떤 사람 이야기



그 사람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운거라고 누가 그랬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사람은 군대에 가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군대라는 조직이 돌아가도록, 쫄다구를 열심히 갈구고
패가면서, 군대라는 조직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군대라는 조직을 나와서 최초로 사회에 뛰어든 조직
(그것이 무엇이든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같이 회식을 갈 자리가 있으면 빠지는 사람에게 한마디
(아주 고약하게)
던졌으며, 조직에서 자신이 최선을 다한다는 건 
조직의 발전이라고 생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느 정도의 글을 일고 쓸줄 아는 능력을 갖추었기에
약간의 인정과 보수도 받았으며, 그런 충성심으로 인해
조직에서 어느 순간까지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쳤습니다.

그 조직이 하나의 유기체이며 절대적인 것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어느 조직도 그  구성원을 무시하고 존재할 �  수 없다는 철학을
저바린 것�  입니다.

어느 무더운 겨울날, 그는 그 구성원에게 납치되어
린치를 당합니다.

조직은 그를 찾지만,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거짓말 또는 진실을
조금씩 섞어가면서, 그를 내어놓지 않고
결국 나름대로 단죄를 합니다.

그의 죄를  심판하는 데에는 , 거렁뱅이, 주정뱅이 등
조직의 일탈자들이 한몫했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찾아오라는 조직의 부름을 받고 여기 저기
찾아 헤매던중, 저는 이런 � 사실이 역사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찾았을때 그의 몸은 갈기갈기찢어져 있었고,
주정뱅이, 거렁뱅이,  행랑자는 그의 시체위에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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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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