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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tssw (산아이)
날 짜 (Date): 1997년08월30일(토) 14시32분19초 ROK
제 목(Title): 서울 하늘 아래서

 난 지금 글을 작성하고 있다.
쪼매 있다 담배도 필꺼다.

 내가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나 살아서
서울에 무사히 돌아왔다고....

 내가 돌아오지 않기를 빌었던 녀석들.
넘 미안하다. 무사히 돌아와서....

 고생의 흔적은 몸뚱아리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지만 난 끝내는 몽블랑과
마터호른 북벽을 마치고 무사히 살아왔다.

 마터혼 북벽에 매달려서 영하 20도의 추위에
침낭도 없이 대롱거리면서 잠들때는 차라리
죽고 싶가는 생각도 했었지만 내 돌아오지 않기를
빌었던 몇몇 녀석들을 생각해내며 기나긴 밤을
보냈다.

 나 지금 퇴근한다. 찍은 필름들고 신사동 갈끼다.
가는 길에 발렌타인 17년산 들고 어형집에 들를끼다.
둘이서 풀끼다. 냄새 맞은 녀석들은 와라...

서울 하늘아래서 담배를 빨며 내가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10년을 간직한 꿈.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렸네...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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