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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andala (까조봉)
날 짜 (Date): 1997년05월18일(일) 03시15분42초 KDT
제 목(Title): 요즘은 술도 많이 마시게 되고



원주에 오니 고등학교 친구들과 자주 술자리가 생기게 된다.

불과 한달 전까지만해도 내가 내던 술 값을 이젠 내가 낼 수가 ㅇ없다.

그래서 그런지 술이 더 많이 들어가고

이시간에 집에 들어오는게 다반사다.

술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요즘 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것도 오랜만인 거 같다.

부담없는 친구들과

(그들은 내가 백수라고 해서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나를 다른 눈으로 보지도 않는다)

술을 마시는 게 내가 누리는 즐거움이다.

사는게 다 이런 것이거늘..

요즘은 아무리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아무리 마셔도.

****
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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