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denber (덴버다아*~�) 날 짜 (Date): 1997년03월02일(일) 23시06분50초 KST 제 목(Title): 자판기가 돈을 먹었을 때. 2층으로 방을 옮긴지 일주일이 되었다, 어느 새. 앗~ 이 얘기를 쓰려는게 아니었는데~ :) 자판기가 멀리 있다는건 정말 불편한 일이다. 담비 슈퍼가 더 가깝게 느껴질 정도이다. 뭐 걷는게 운동도 되고 기껏해야 몇 미터 안늘어난것이지만 2층과 1층이라는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암튼, 요즘 자판기가 고장 나 있는 상태이다. 지난 주에 나는 자판기에게 700원을 주었다. 학부 때에도 왕왕 있던 일이라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는데 그날 밤 자다가 문득. 그 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현재로선 소속도 없고(으하하 내일부터는 있다!!!) 어떤 경로를 찾아야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물었지만 다들 마찬가지였다. 생각끝에 학생회관 매점에 갔다. '저 구관 자판기에서 돈만 들어가고 음료수 안나오는데요?' 매점 아가씨, 무표정하게, '후생계에 가보세요' 한다. 내가 여길 졸업한지 몇 년 되었는데 후생계가 어디있담 하며 나서는데 한일은행 365일코너 뒤로 '후생계'란 간판이 보인다.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들어가서, '저...자판기에 돈이 들어갔는데요?' '얼마에요?' '700원이요' '여기다 이름 적고 받아가세요' 하며 700원을 준다. 핫핫~ 바로 이것이다. 찾을 것은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