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mandala (nitelife) 날 짜 (Date): 1999년 12월 9일 목요일 오후 12시 26분 21초 제 목(Title): [퍼온글] 아직도 키즈에 어슬렁거리는가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9년 12월 9일 목요일 오전 06시 26분 00초 제 목(Title): 아직도 키즈에 어슬렁거리는가 지금까지 키즈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다. 사회에 나가 비싼 댓가를 치르며 터득할 여러 산 지식을 비교적 수월하게 얻은터라 키즈가 고마울 수 밖에 없다. 또한 재미도 있었다. 수준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야부리 까고 박터지게 싸우는 그 짜릿함. 정말 돈주고 살 수 없는 행복이다. 하지만... 키즈가 도움이 되고 재미가 있는것도 한계가 있는 모양이다. 이젠 더이상 키즈에서 얻는게 없는듯하다. 막말로 단물이 다 빠졌다는 느낌. 아무리 마음에 맞는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재미있게 지낼수 있더라도 너무 오래가면 이래저래 본전이 다 떨어져 지겹기 마련. 지금의 키즈를 이렇듯 재미있고 보람되게 이끌어 온 소위 고수들이 요즘 하는 소리들 들어보면 지루하고 읽나마나다. 하긴 지난 몇년간 머리속을 싹싹 훑어가며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쥐어짰는데 더 무슨 할 얘기가 남았겠는가. 더구나 다들 틀에 박힌 생활에 얽매여 있는지 자기 하는 일 이외엔 새로 보고 듣는 것도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새로 등장하는 것들을 보면 다들 덜 떨어져 재미없는 글들만 써대고. 얼마 전만해도 키즈가 앞으로 20년 30년 계속 이어져 나가기를 바래왔으나 이렇게 단물이 다 빠진 상태로 장수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뭔가 변화가 있던지 아니면 죽든지 해야 할것이다. 키즈가 발전적으로 해체됐으면 좋겠다. 물론 물리적으로 비비 문을 닫는다는게 아니라, 사람들끼리 각자 알아서 뿔뿔이 흩어진다든지 헤쳐 모인다든지. 사람들이 일단은 중독이 된 상태라 매일 들어오고 몇마디 하고 나가기는 하지만 솔직히 전처럼 여기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나부터도 글 재미있게 써서 올리는 일이 심드렁해졌고 남의 어떤 글을 읽어도 따분하다. 아 옛날에 나왔던 얘기 아니면 뻔한 얘기. 세상에 영원한 것이 없듯이 키즈가 진부해지고 시들어지는 것도 어쩔수 없나보다. 키즈가 진부해진다기 보다는 키즈 사용자들이 진부해지는게 더 맞겠군. %% Le ciel bleu sur nous peut s'effrondrer Et la terre peut bien s'ecroul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