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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ycmin) <210.115.229.162> 
날 짜 (Date): 1998년 9월 15일 화요일 오후 10시 12분 49초
제 목(Title): 서른에 


윗 부분에 슬기가 써놓은 서른..... 이라는 글을 보고 나니 

정말 막 되는데로 살아온 것 같은 부끄럼과  무엇하나  성숙하지 못한채로
점점 들개처럼 되어가는 제 생활이  통탄스러워 졌습니다.

서른에 마음에 드는 세계관이 없습니다.
뛰어들 고픈 가치도 없습니다.

내 하나의 보신과 입신 양명이외에는 어느것도 솔직한 나의 마음이 아닌것 같습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며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리 살 자신은 ㅓ없습니다.

지나는 내가 갖지 못한 신기하고 번쩍거리는 모습들에  입가에 침을 흘릴 만큼
탐욕을 느낌니다.

세상의 원동력이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이 싫지만 
그대안으로 주장하는 공동체로서의 인간의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모든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구토가 치밀지만 여전히 하이에나처럼
식욕과 과시욕과 성욕을 향해  헐꺼덕 거리며  다가갑니다.

모든 말들이 하나로서 이루어 지지 못하고 단어로서 끝나는 죽 끓은 감정의 
과잉으로 끝나고 마는 알량한 사회인식과 인간에 대한 미천한 이해가
서른에 내가 가진 것입니다.
정말 역겹군요.

허나 , 저는 오늘 이런 모든 모습의 나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고 (부끄럽지만, 
엄연히 이것이 나이므로) 내가 집중할 수 있는  통제할 수 있는 작은 나의 모습을 
다듬기로 합니다.

현명한 관망을 가질 것. 속임수에 속지 않는.
한시간을  집중해서 살것, 하루를 집중해서 살기 위하여.
짐승같은 욕망을 목을 뽑아 버릴 것, 안되면 최소한  발길질이라도 할 것.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인간과 사회속에 사는 나와의 관계를 명상할 것.
알량하고 천박한 지식을 좀더 체계적인 지식과  성찰로 만들기 위한 독서를 계속할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무조건 나쁘다고 화내지 말고 냉정하게  진실을 들여다 볼 것.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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