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ycmin) <selab1.ce.hally> 날 짜 (Date): 1998년 9월 11일 금요일 오후 09시 52분 43초 제 목(Title): 도종환 [시절가] 장부답게 살고자 하였으나 어지러운 시대를 사는 동안 분을 다 못 삭여 조금씩 병이 드는 사람들 엄동 설한 난 한촉처럼 향 잃지 않고 절조 잃지 않고 살았으나 마음 서편 하늘에 던져두고 오늘 울적해 있는 사람들 이 저녁 안양루 같은 데로 불러내어 일망무제로 트인 소백산 줄기 내려보며 술 한잔 호쾌히 하고지고 더럽고 썩은 나라 멸하지 않은 것 그 안에 의로운 이들 아직 살아 있어서라니 그렇게 큰 악에도 벌받아 다 무너지지 않은 것 풀빛으로 칼빛 이겨온 이들 어디 숨어 있어서라 하니 ------------- 도종환시인의 1998년 부드러운 직선 중에서 올림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