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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mandala (CASE)
날 짜 (Date): 1998년02월10일(화) 22시30분09초 ROK
제 목(Title): RE]시대유감



저는 이런 생각을 군대있을때 했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젊음을 착취당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가.

북쪽의 빨갱이 괴뢰집단으로 부터 내 가족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그렇다는 말은 저를 설득하지 못합니다.

내가 과연 지킬 그 무엇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 가족과 제 몸뚱아리뿐.
하지만, 그것도 이세상에서나 의미있는 것일 뿐.

그렇다면, 과연 나는 누구를 위해 젊음을 착취당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하는가?

대답은 뻔합니다.  무언가 빼앗길 것을 많이 가진 사람.
같이 나누기  싫어하는 사람이 그럴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의 90% 이상을 5%의 재벌이 독점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재벌의 재산을 지켜주고 있던 거였어요.

하하~ 참. 나 그런데.

이제 군대를 나오니깐. 아직도 그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내가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는 가?

계속 돌아가지 않으면, 멈춰버리면 쓰러지는 이 공룡같은
재벌놈들의 쳇바퀴를 굴리기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뺑이치는 거 아닙니까?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세상이  변하지  않는다면, 
잠깐 머물러 가는 이세상마저, 살 의미를 가치를 잃어버릴 것 
같아 두렵기만 합니다.

먼저가신 많은  뛰어난 선각자들의 경제관과,
진보 사회학자, 경제학자, 역사학자들의 의견은
이제 파묻히는 것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꿈꿔온 세상이 언젠가 오리라 믿습니다.
그 희망으로 어둠의 터널을 뚫고 나가겠습니다.

존 레넌이 바라는 세상을 위해서.

Imagind there's no poss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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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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