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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choco (조 장 호)
날 짜 (Date): 1994년11월06일(일) 23시31분07초 KST
제 목(Title): 꿈 이야기.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읍니다. 왠일인지 머리가 너무나 아파서 한참동안을

앉아있다가, 꿈을 기억하고선 새벽내내 잠을 이루지 못했읍니다. 왜 모두

정리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남은것은 추억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토록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걸까요.


지난 주 토요일은 그 사람의 생일이었읍니다. 이젠 그 사람이 결혼한지도

삼년 째가 되어가고, 이미 이쁜 아기의 엄마가 되어있을텐데... 왜 꿈속

에서 나에게 그런 노래를 불러주었을까요... 왜 손을 내밀어 실반지 하나

만을 낀 손가락을 보여주었을까요.


오늘은 너무 피곤한 날입니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너무 행복해 보이는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그들의 웃음을 보면서, 다른때와는

다르게 상냥해보이던 신부의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만 합니다.


혹시 꿈속에서 보여주었던 그녀의 그 모습이 무슨 일이 생긴것을 나에게

알려주려한 것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아직도 이렇게 가을이 되면 가슴이 시려오는 걸 그 사람은 잠시라도 생각

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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