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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ogo)
날 짜 (Date): 1996년03월14일(목) 14시22분50초 KST
제 목(Title): 어제 퇴근길에.....


어제는 회사에서 야근이라는걸 하였다(물론 쬐금 놀기도 했지만.....)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집으로 갈려면 버스를 두번만 타고 조금 돌아서 가든디
아니면 버스타고 전철타고 다시 버스타고 가야 되는 좀 먼곳에 있다....

어제도 늦은시간에 회사를 나와 버스를 타기위해 정거장으로 향했다.........
언제집에가나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내가탈 버스가 오고 나는 그것은
아무생각없이 탔다......
한 30분쯤 갔을까........
어느버스정거장인지 생각은 안나지만(머리가 나빠서 그런거는 절대아님)
사람들이 버스를 많이 탔고(굉장히)버스는 출발을 하고 있었다........
한 5-6미터정도 가던 버스가 갑자기 서는것이었다...
오잉 고장이라도 났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후진을 하는게 아닌가....... 쩝

어휴 가뜩이나 늦어죽겠는데........
보이지 않게 기사아저씨를 째려보고 있는데.......
(째려보는사이 몇미터를 후진하고..)
또 갑자기 서는것이었다... 음~~~~
그러더니 뒷문(그러니까 사람들이 내리는문)이 덜컹하고 열리는것이었다.....
나는 뒷문 바로 뒤에뒤에 앉아 있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모두 그곳을 응시하고 있었다.(약속이나 한것처럼..)
근데 사람이 타는것이었다... 그리로......
하얀머리를 한 허리가 아주 굽은 할머니 한분이 지팡이를 짚으면서
올라오시는거였다... 아주 힘겹게........

그걸 본순간 갑자기 가슴 밑바락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는것 같았다...
기사아저씨는 백미러로 어렵게 뛰어오는 할머니를 보신것이고 그런할머니를
태울려고 버스를 후진한것이었다.....

요즘 버스기사아저씨들 할아버지,할머니들 탈려고 하는데 출발하고, 늦게
내리면 막 소리를 지르곤 하는거를 자주본다.

그런것만 보다가 이런 기사아저씨를 보니까 정말 피곤했던것이모두 사라지고
저런사람도 있구나 하는생각에 따뜻함을 느겠다..
버스계단을 오르시는 할머니를 바로 문앞에 않은 아주머니가 부축해드리면서
자리를 양보했다....

정말 따뜻한 퇴근길이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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