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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호머심슨)
날 짜 (Date): 1995년09월26일(화) 08시31분13초 KDT
제 목(Title): 텔레비데오 컴퓨터


난 컴퓨터를 중학교 3학년때부터 접해볼 수 있었다. 중학교때 부었던 장학적금
30만원과 내동생 국민학교 새마을저축 20만원 그리고 누나의 용돈을 합해서
그당시 55만원짜리 애플2컴퓨터를 사서 썼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나이에 꿈
도 못꿀 돈을 그곳에서 쏟아부었던것 같다. 180Kb 싱글 Fdd와 테이프 기록장치
(금성에서나온거)도 몇십만원씩에 사서 썼었다.

아뭇든 대학교에 들어가서 내가 제일 먼저 찾아갔던곳이 전산실이었던것 같다.
무슨 기계진 몰랐지만 여러방가득히 컴퓨터가 가득차있는게 기분이 흐뭇했다.
27다시건물에서...(여기서 다시란 아마도 대쉬(-)를 이상하게 발음한 것같다)

A다시건물(공학관인가?)로 통하는 구름다리를 지나려는 순간 나는 놀라움을 금
할수 없었다. 전혀다른 새로운 디자인의 컴퓨터가 한방가득 있는것이었다.
더더욱 놀란건 상상할 수도 없는 Xt(엑스트라 테크놀러지) 4.77메가 헬쯔 초고
속 IBM호환기종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후로 그방에서 여러가지 놀랍고도
신기한 체험을 해보기 시작했다. 거대한 젯콤프린터,게다가 24핀인 그 프린터
는 아주 미려하게 영문글자를 찍어내고 있었다. 

그후 천신만고끝에 텔레비데오한글(그당시엔 이 텔레비데오한글만큼 괜찮은 위
지위그가 되는 워드가 없었다)를 이용해 한글을 뽑아냈을 당시는 감격그자체였
었다. 

텔레비데오 컴퓨터는 한국계 미국 사업가(한대출신)가 운영하던 컴퓨터 브랜드
의 종류였다. CGA모니터였고 아마도 10인치사이즈로 모니터가 본체에 붙어있는
형태였다. 무슨 약간 큰 여행가방처럼 생겼고, 키보드도 본체에 부착시킬수 있
었다. 그땐 그거가지고 안되는게 없었다. 닥터할로, 로터스원투쓰리, 디베이스,
포트란77, 터보시 등등...

이제는 아마 그게 27건물에서 사라진것 같다. 얼마전에 그곳에 가봤더니 다른
종류의 컴퓨터가 있었던것 같다. 좀 아쉽기도하고.. 그 앰버모니터를 다시 보
면서 아주 작은것에도 즐거움을 느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텔레비데오 컴퓨터... 참..나와함께 오랜시절 늦은 밤까지 함께 했던...

아참 그땐 밤 11시까지 컴퓨터 칠수 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모르겠네요..후후
사실 누구나 컴퓨터 있는데 거기서 밤 11시까지 컴퓨터 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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