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Gyre (기레.....) 날 짜 (Date): 1995년09월25일(월) 14시16분03초 KDT 제 목(Title): 에밋 스미스.. 미식축구 이야기 한국에서는 그냥 미국인들의 이상한 스포츠라고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던 미식축구가 미국온지 2년이된 나에게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제공하고있다. 오늘(미국은 일요일)도 어김없이 달라스 카우보이스 게임을 보았다. 카우보이스는 90년대의 팀이라 불릴정도로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이다. 비록 작년에 49ers에게 져서 스타일이 구겨지긴 했지만, 미국에서 제일많은 팬을 보유한 미국 최고 인기 구단이다. 미국 프로 스포츠(야구, 풋볼, 농구, 하키)를 통털어 그 값어치가 가장 좋은 구단이다. 그 이유는 미식축구가 워낙 인기가 좋고, 카우보이스가 재미있는 게임을 펼치기 때문일거다. 미국에서 텍산(텍사스사람을 말함)이라면, 무식하고, 통크고, 뭐 그런 이미지인것같다. 카우보이스 스타일이 그 이미지에 딱 맞는다. 49ers도 잘하지만 스타일이 그 동네의 이미지처럼 세련되었다고나 할까. 뭐 다른이야기는 그만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이야기를 해야겠다. 카우보이스 공격의 핵, 에밋 스미스이다. 미식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의 포지션은 러닝백. 쿼터백이 주는공을 잡아서 어마어마한 덩치들의 숲 사이로 뛰어다니는 사람이다. 미식축구 포지션중 가장 힘들고 그래서 선수 생명도 가장 짧은 위치이다. 이제 프로 4년생인 그는 미국에서 어느 포지션을 막론하고 가장 뛰어난 선수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균향감각과 넓은 시야다.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어느 수비 선수들도 그를 쉽게 잡지 못한다. 느린 스피드를 넓은 시야로 빈 공간으로 빠지는 전형적인 노력파 선수이다. 그의 루키시절은 정말 엉망이었다.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터치다운을 하면 경기가 역전되는 순간에 그가 펌블(공을 놓쳐)해서 게임을 진적이 있었다. 벤치에서 수건을 뒤집어쓰고 울고있는 그 모습은 지금의 스미스가 있기위한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 기억때문일까, 그는 가장 공을 펌블안하는 선수이다. 프로스포츠를 보다보면 정말 선천적으로 타고났구나 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보다는 노력으로 선천적인 핸디캡을 이긴 선수들을 보면 더 감탄을 하게되는 이유는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것이다. 프로4년생, 26세의 스미스. 내 짧은 생각인줄은 몰라도 미식축구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가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ps) 참고로 미식축구사상 가장 훌륭했던 선수는 OJ Simpson이다. ps 2) 아까 까먹고 안했는데 오늘 게임에서 스미스가 팔 부상으로 경기 중간에 나갔다 빠른 쾌유를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