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dkkang (전영소년) 날 짜 (Date): 2000년 9월 16일 토요일 오전 05시 49분 32초 제 목(Title): Re: 한양대 자유게시판... 음 재학생들이건 졸업생들이건 그런식으로 자게가 계속 운영되니 신경이 날까로와 진 거겠죠. 교수님의 학벌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건 명백한 잘못이지요. 다른 얘기로... 인터넷이면 무조건 자유언론이라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문에 인터넷에 있는 모든 것들은 자유 언론이라는 식의 섣부른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자유 언론은 따로 만들어진 공공재를 위한 도메인들이나 서버들 또는 원래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들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www.koreanuniversities.org나 www.bestuniversities.com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어느 게 진정 좋은 학교냐는 식의 훌리건들이 랭킹 싸움을 한다면, 바보같은 짓이긴 하지만 누가 말릴 수 없는 자유겠지요.. 그 서버를 만든 원래의 목적이 그런 거니까요.. 그러나 한양대 자게를 보면 과연 원래의 주인인 한양인들은 다 어딜 가고 외부인들이 설치는 지 이해가 안갑니다. 한양대 자게는 한양대의 소유이므로, 거기에 대한 규칙은 한양대의 담당자가 만들 수 있지만 (그 원칙이 자유 언론이라면 할 말은 없죠), 인터넷에 했으므로 자유언론이라는 오류에 빠지면 안되는 거겠죠. 사실 남의 재산인 서버에 지나친 도배는 범죄 행위에 가깝습니다. 지금도 컴퓨터 보안을 보면 서비스 거부 공격을 분명히 크래킹으로 간주합니다. 단지 법적인 장치가 미비하여 그냥 넘어가는 것 뿐이지, 10년 쯤 지나면 무분별한 도배 행위도 금지될 겁니다. 테크놀로지는 날아가고, 경영은 뛰어가는 데, 법은 항상 기어가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명문 대학 홈페이지를 가봐도 자유게시판 같은 것을 운영하는 경우를 별로 본 일이 없습니다. 그것도 외부인들이 마음껏 들어와서 멋대로 학벌 논쟁을 하는 자유 게시판을 본 적은 없습니다. 특히 모 대학 출신들이 자주 들어와서 형제 학교인양 훌리건 짓을 하던 데, 그 학교에서만 조용히 있어도 많은 쓰레기 게시물들이 없어지지라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