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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case (> 케이스 <)
날 짜 (Date): 2000년 1월  7일 금요일 오후 06시 22분 17초
제 목(Title): 12시간의 음주가무 


그제, 오후 3시반부터 담날 오전 2시반까지.. 거의 12시간동안 술을 먹었다.
그 전날에도 2시까지 술독에 빠졌기 때문에 좀 무리가 됐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같이 갔던 사람 모두 떠나지 않았다.

3년 전, 햇수로는 4년. 내 바로 윗 선배가 있었는데, 학교를 그만두면서 인사도 
없이 사라져 버렸었다.
나로서는 대학 선배이기도 했기에 무척 섭섭했었고, 또 보고 싶었기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지만 학교를 떠난 후 잠수해 버려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들리는 소문만 무성했었다.

근데, 이번 기술고시 수석 합격했다. '금의환향'이겠지. 

아직 3시 반이었지만 모두들 나가서 술을 먹자는데 동의했다. 무척 반가워하던 
case가 1차에서 쐈다. 아직 취하기 전이라서 견적이 좀 나왔지만, 아깝지 않았다.

술을 좋아하고 잘 먹던 자칭타칭 '술꾼'이었던 선배를 대적할 사람이 학교에 
있을땐 아무도 없었지만, 그동안 공부가 힘들었는지 많이 약해졌더군. 2차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더니 5차에선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는 자주 오겠다길래, 담달 졸업생 환송회에 오라고 했다. 그날엔 졸업한 
다른 선배들 모두 부를 생각이다. 
그 날도 최소한 10시간은 되지 않을런지.

내가 술이 약한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보니 그렇지도 않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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