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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10월 26일 화요일 오후 07시 23분 42초
제 목(Title): Re: 결혼...


   전 그런 점에서 동거하는 것도 참 이뿌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물론

철없이 방 합치는 거 말구, 인생 조금은 맛을 보고, 성숙한 벗인 상태에서.

(하긴, 누가 '우리 철두 덜 들구 인생맛 몰라여' 하면서 동거하겠냐만.. -_-;)

   'Companionship'이 있는 사귐은 참 향기롭고 시간을 통해 빛나는 사귐이 

아닐까요?  전 철없는 사랑과 성숙한 사랑을 구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시간에 비추어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두려워하는 사랑이 있고, 시간과

함께 익어가는 사랑이 있죠.  전 후자를 선호...  내지는 갈망(?)합니다마는. :)

   일이 있어서 늦게 자게 되었을 때, 아내(여자친구?)를 먼저 코오 재우고 

조용조용 책상에 가서 앉는 기분...  가끔 자는 얼굴 바라보기도 하고...

행복하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편안하고 잔잔한 사랑으로 기우는 거 같습니다.  짜릿한

걸 주로 추구하는 나이는...  아앗, 이미 지났단 말인가?  *^^;*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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