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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7월 23일 금요일 오후 06시 19분 03초
제 목(Title): 이상하다


   언제부터인지 피곤해 누우면 해야 할 일들이 필름을 훑듯 눈앞에 줄을 지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침에도 다섯시쯤 되면 눈이 떠지고, 깨어나는 의식과 

배게를 안고 뒹구는 게으른 행복도 누리지 않고 대개 일어나곤 한다.  피곤해서

키보드 앞에서 졸았으면서도, 침대에 누우니 잘 수가 없다.  너무나 많은 일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어서 견딜 수 없다.

   그/런/데, 정작 내가 하는 일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더욱 견디기 힘들다.

고리의 돈을 진 거다.  나는 몇 푼 벌지도 못 하는데.

   한참을 조금씩 조여옴을 느끼다가, 오늘 (까지의) 절정에 도달하는 것 같다.

   나는 피곤해.  잠을 자고 싶은데.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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