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moon1002 ( PRZ ) 날 짜 (Date): 1999년 5월 4일 화요일 오전 12시 00분 14초 제 목(Title): 첨해본 낚시..변산반도에서.. 올해 봄 랩에서의 야유회는 변산반도행이었다. 올해의 야유회 주제는 낚시. 선배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낚시에 취미가 없는 초짜. 교수님 역시 해보신적은 있으나 흥미없어하는 바다낚시는 확실히 초짜. 알고보니 그 선배도 바다낚시는 초짜였다. 초짜들끼리 낚시를 해볼거라고 변산반도로 향했다. 가는 길에 새만금 간척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그 규모에 상당히 놀랬다. 앞으로 공사향방이 어떻게 될른지.. 전라도로 간 여행지에서의 특이한 점은,, 가는 곳마다 아줌마들의 행렬이 엄청났다는 것.. 아줌마 파워가 드센 곳이 전라도인가.. 바깥남자들은 다들 휴일에 집에서 집보고 있고, 아줌마들끼리 우르르 몰려 나온거 같았다. 너무 터프해서 혼났다. 심지어 남자화장실도 점령하는 것이었다. 변산반도에 도착해서 바닷가 갯바위에 모여서 일부는 낚시대를 드리대었고, 나머지는 그냥 뒤에서 놀았다. 군것질만 잔뜩 하면서... 쵸코파이의 맛이 일품이었다. 나중에 교수님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교대~'하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새우대신 반드시 갯지렁이를 미끼로 쓰라는 것이었다. 남자이기는 하나, 갯지렁이 꿈틀대는 것을 손으로 잡고 바늘이 끼우는 것이 정말 고역이었다. 나중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태어나 첨으로 강태공의 무드를 느껴봤는데, 한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낚시의 재미를 약간 맛본 거 같다. 교수님덕에 징그러운 갯지렁이도 만져봤고, 낚시의 맛도 보게 되었다. 좋은 세상~~ 작년엔 교수님덕에 레프팅을 해보기도 하였다. 선배형이 조그만 장어를 한마리 낚았고, 교수님 따님인 해나는 조그만 송사리를 손낚시대로 잡아서, 2한마리도 잡지못하고, 오히려 바위에 걸려 낚시바늘만 축낸 뭇 여러 20대후반의 총각들을 쑥스럽게 만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처음 가본 전주에서 오리지날 전주비빔밥을 먹었는데, 맛이 기막히게 일품이었다. 당일로 갔다온 여행은 아주 알차고 보람된 나들이가 되었다. @맨날 노는데 관심만 있는 분인가 싶어하실까봐... 저희 교수님 올해초 매년 한분 뽑는 KAIST Best Teacher 수상하신 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