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2월 27일 토요일 오전 04시 25분 19초 제 목(Title): Re: 엘리베이터 자유낙하 실제상황에서는 거의 절대루(!) 사람들 죽지 않습니다.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속되거나, 안전 메카니즘에 문제가 생기면 제동장치가 엘리베이터를 세우거든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아 한두시간 갇히게 되는 사고는 가끔 있어도 (저희 학교에서도 어쩌다 한 번 생깁니다. 최고 두시간까지 갇혔다 나온 생존자(?)의 증언까지 들어봤어요. 영문도 모르던 남자친구(현재 남편 ^^)은 밖에서 기다리다 쓰러질 뻔 했답니다.) 어쨌거나 사람이 엘리베이터와 함께 붕~ 떨어진다면 그건 NASA에서 우주조종사들 훈련시킬 때 쓰는 '알맹이 비운 점보기 잠깐 자유낙하시키기'와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중량상태가 되거든요. 중력은 존재하지만 (그래서 '무중력'은 아님) 다같이 떨어지는 신세니 비행기/엘리베이터 바닥을 기준으로 한다면 탑승자의 무게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바닥에 놓인 저울 위에 올라가도 0이 되는 셈이죠. 공기저항이 실내에선 없을 테니 아마 상당한 짜릿함이 느껴질 거라 사료됩니다. 차타고 고속으로 무악재 고개 넘어갈 때나 롤러코스터 탈 때의 그 기분 말이죠. ^^; 어쨌거나 NASA의 점보기는 몇 초 (20여초라고 들었습니다) 뒤 다시 떠오르는 데 반해서 안전장치 없는 엘리베이터의 경우에는 땅에 튕겨서 떠오르면 모를까... (흑, 갑자기 슬퍼진다... :() 중력 가속도 나오던 고딩 물리시간을 되살리며 생각해 보세요. F = mgh 로 일단 계산해 보시고, 떨어질 때 속도는 F = .5mv^2을 놓고 해 보시면서 고딩때의 추억에 젖어 계시노라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있을 겁니다. :) 참고로 안에 있던 사람이 천장에 머리를 부딪혀 죽거나 다치지는 않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사람보다 빨리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죠. (<--갈릴레이 실험에서도 그랬죠?) 대신 발구르기를 해서 뛴다면 머리부상정도와 비례해 승객의 점프능력을 가늠해볼 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경우엔 부상 입은 승객은 도시락뚜껑에 붙은 만두처럼 땅에 떨어질 때까지 천장에 철퍼덕 붙어있을 겁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 갑자기 배고파진, 푸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