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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jongyun (실버벨)
날 짜 (Date): 1995년02월15일(수) 14시28분36초 KST
제 목(Title): 한강물을 바라보며...


안녕하십니까..

기억하실지는 모르는 일이오나, 저도 다른분들처럼 한양대를 나왔고, 얼마전에는 
글도 올리는등 활동에 주력하려했으나, 요즘은 그냥 다른분들의 글만 읽고 나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얼마전 서울에 올라가다가 실험실 후배와 다음과 같은 일로 논란을 
벌이고, 여러분과 상큼한 지적교류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그날따라 추운 날씨로 한강물은 얼어있었습니다. 순간 
아무생각이 없기로 유명한 나는 "아 !! 이래서야 강물이 다 얼어붙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잠시 생각을 고쳐먹고, 지난날 대학시절 물리화학을 배우면서 토론했던 사길이 
생각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후배에게 강물이 속까지 얼지 않는 
것은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더니...

그 후배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 아이.. 그건 4도에서 물의 밀도가 최대가 
되어서 차가운 물은 수면으로 올라가서 얼고 얼지않은 물이 내려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형 ! 그건 고등학교때 배운 것이쟈나요..."

하여간 난 개망신을 당했고, 모라고 할말이 그다지 없었고, 한간지 실험을 
해본다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우리 한양인의 힘이 필요할 때다. 생각하는 지성인이 되자. 아무리 사소하고 
바보같이 보이더라도, 또한 그것이 이미 알려져있는 정설을 가지고 있는 
사실이더라도 다시금 생각해서 그 정설을 파괴하는 창조인인 되었으면 한다.

--------------------------- 아무생각 없는 실버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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