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yomin (IceCream) 날 짜 (Date): 1998년 11월 19일 목요일 오후 08시 29분 45초 제 목(Title): 겨울이 오면 눈이 오겠군. 얼마전 첫 눈이 왔었다. 이제 날씨도 적쟎이 추워지고 눈도 내릴테고... 또 하얀 수은등 밑에 내리는 눈을, 새벽에 노란 가로등 불빛 받으면서 잔디위에 쌓인 눈을 바라볼 수 있겠군. 정말 야간스키장 같은 분위기다. 참 좋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요전에 웹에서 러브스토리 OST 전곡을 구했는데, 2번곡에 Snow Froil이라고...그.. 남녀가 하얀 눈밭에 쓰러지는 장면에 나왔던 곡인 거 같다. 다들 아시는 노래. 추워지고 눈도 맞고 하면, 그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있어서 좋다. 겨울이 좋다. 내면 성찰의 시간인가.. 하던 일도 겨울방학정도 시즌을 지나면서 다시 가다듬게 되고 모든 active했던 주위의 일들이 사분히 접어들기에.. 고교때 생물선생님이 결혼하신다고, 교복을 입고서 결혼식장에 갔다가 점심사먹으라고 받은 돈으로 라면사먹고, 돈을 남겨서 러브스토리 판을 구해서 선생님께 선물로 드린 적이 있다. 90년 그당시에도 러브스토리 OST LP판은 정말 구하기 어려웠는데, 학교 선생님께 결혼선물로 드릴꺼라니, 레코드점 아저씨가 선뜻, "아,이거 우리가게에도 하나남은건데..." 하면서 흐뭇하게 건네 주셨다. 그 선생님께선 잘 지내고 계실런지.. 수업시간에 짖굳게 무우다리라고 많이 놀렸었는데, 후후허헝... 부산 촌놈인가.. 지금도 눈이 마악 내리면 기분이 설레인다. 이번 겨울도 하얀세상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