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HappyEnd (Citron★) 날 짜 (Date): 1998년 11월 5일 목요일 오후 09시 58분 21초 제 목(Title): 대학원 대학원에 들어온지도 2년이 다되어 갑니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번 출장도 다니고... 교수님께 칭찬도 들었고, 그 몇 배 이상으로 야단도 맞았습니다. 창피하지만, 일이 힘든 것보다, 교수님 야단 치는 것보다, 나 스스로가 무능력하다는 생각에 혼자서 운적도 있습니다. 졸업하면 다시는 이 학교쪽으로 얼굴도 안돌린다고 결심도 했었는데... 어느덧 그 결실이라면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몰래 나름대로 준비했던 유학도 생각 이상의 결과로 돌아왔고. 이건 정말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프로그램도 완성했고, 해외에 논문도 보내보고........ 그런데,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이 사람 관계인 것 같습니다. 가끔 나도 궁금한 것이 바로 내 성격입니다. 좋은 것인지 바보 같은 것인지 누구 말대로 이중적인 것인지.... 생각해보면 쉽게 순응하는 스타일 같은데... 아무리 맛없는 음식이라도 잘 먹고, 재미없는 영화도 잘보고, 야단 맞고 돌아설때면 다음에는 칭찬 들어야지 생각하고.... 조직에 잘 순응하는 것으로 봐서, 군대가 제격인 것 같긴 한데... 이제 곧 졸업 할 친구들에게 미리 축하하고 싶습니다. 이젠 쉴 때도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싶군요. 그만큼 다들 고생 했으니... 여러 생각이 나서 주저리 글을 남겼습니다. 벌써 가을도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바바리를 입고 가는 뒷 모습이 멋있어 보이는 걸로 봐서....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I sit here trolling the gray areas of my mind for every detail, every moment, of our time toge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