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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shang (Betty)
날 짜 (Date): 1998년 8월 13일 목요일 오전 11시 51분 53초
제 목(Title): 태극기 사기당한 얘기...


7월 17일부턴가... 8월 15일까지 태극기를 달라는 얘기가 있었죠?
그 취지에 발맞추고자 저희집은 태극기를 달아놓았습니다.
근데, 어느날 바람이 심하게 불던밤에 깃대만 남기고 깃발이 날아가버린 사건이...

어서 태극기를 다시 달자고 생각하니 파는곳도 마땅치않고...
동사무소에서 그냥 준다고 � 하던데 동사무소는 좀 멀고...
'어디 파는  곳 보이면 하� 사오거라'하는 어머니의 말씀.

막상 사려니 살만한 곳이 없더라고요.
근데, 어느날 백화점 주차장에서 태극기를 파는 아주머니(할머니?)가 계셔서
사려고 물어보니 글쎄 10,000원이나 하더라구요.
전 한 3,000원 정도 하는줄 알았었는데...
너무 비싸서 안 살려고 하니 아주머닌 오늘 하나도 못 파셨다 하며 울상을 지으시고.
'나라의 얼굴인데, 이만큼은 하겠지, 뭐'하는 생각에 구입을 했죠.
근데, 깃대를 안주시려고 하는 겁니다.
분명 10,000원에는 저 깃대도 포함되었을텐데...
깃대는 집에 있었지만 그냥 받아왔죠. 안 주시려는걸...

근데, 집에 왔더니 엄마도 태극기를 사오신거예요.
백화점 주차장에서 같은 아주머니한테...
제가 당한 수법이랑 똑같이 '하나도 못팔았느니....'이런 말씀을 듣고.
우리 엄마한테 팔았으면 제가 샀을 적엔 분명히 하나는 판 건데 말예요.
게다가 엄마가 사신건, 제가 산 거랑 똑같은 건데 4,000원에 사셨다 하더군요.
너무 기가막혀서 당장 바꿀려고 했는데,이제는 그 아주머니가 안 나온다는 겁니다.
다른  분께 물어봤더니, 그날 처음 나온거고 인제 안 나온다는 대답...
얼른 사기를 치고 도망갔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죠.
나라의 얼굴을 사고는 이렇게 기분나빠 보긴 처음입니다.
어떻게 태극기를 가지고 사기칠 생각을 하는지...
그 태극기는 쳐다보기도 싫죠. 버릴 수는 없고...

근데, 그로부터 1주일 정도 후에  � 아파트 동사무소에서 하나 그냥 주더군요.
나참 기가막혀서...

ps. 아주머니가  하나도 못팔았다면서 태극기 팔면 절대 사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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