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PinkYun (하얀악마) 날 짜 (Date): 1997년10월16일(목) 21시40분08초 ROK 제 목(Title): 가끔은 그들이 부럽다. 어제 저녁에 퇴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내가 타는곳은 회차지점이기때문에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날도 텅비다시피한 버스를 올라타서 내가 제일좋아하는 자리가 비었나를 반사적으로 쳐다본다음 그곳에 가 앉았다. 앉고나서 보니까 나까지 5사람이 타고 있는것이다. 내 앞에 중학생쯤되어 보이는 소녀들과 나의 맞은편에 40대쯤되어보이는 아줌마2분이 타고 계시는것이 었다. 나는 자리를 앉아서 창밖을 보다가 무의식적으로 앞에 앉은 두 소녀를 쳐다보는데.... 것이다. 한소녀는 보라색으로 머리를 물들여서 앞머리를 턱까지 내리고 중간머리는 공작깃털처럼 위로 다 세우고 뒷머리는 헤어밴드를 이상하게 해가지고 묶어 놓고 다른 한소녀도 표현하기 힘들정도의 머리모양을 하고 옷도 어디서 저런 옷을 샀을까 할 정도로 눈에 띄는옷을 입고 있는것이다. 귀에는 양쪽으로 5개씩 10개의 모양이 다른 귀거리를 하구... 그제서야 내 맞은편에 앉아있던 아줌마들이 그들을 뚫어져라 보면서 뭐라고 하면서 혀를 차는것이다. 무슨말을 하는지 안들어도 어떤 내용인지는 짐작이갔다. 하지만 그들은 시선을 느낄법도 한대 아무렇지도 않게 애기를 하는것이다. 그들은 내가 탄 곳에서 3정거장뒤에 내렸다. 그 두 소녀를 보면서 지나치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하고싶은것을 하면서 할수 있다는것이 부럽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렇다고 그들의 복장이나 옷차림이 부럽다는게 아니라.. 나처럼 "여자"라는 이름아래 어렸을때부터 옷차림, 마음가짐, 말하는것 까지 조심조심 통제되어서 지낸 사람은 지금 아무거리낌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하는것에 대해서 참 부럽고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이제는 하라고 해도 못할 나이이고 또 나조차도 다른사람에게 내가 들으면서 자랐던 말들을 똑같이 하는 사람이 되었으니 말이다. 생각해 보건데 나이에 맞게 할수 있는건 다 하면서 사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가끔씩은 나 아닌 다른 내가 되어보는거...... .__ . . , 사람이 하늘처럼 _ ,/| [__)*._ ;_/ \./ . .._ 맑아보일때가 있다. '\`o.O' _) . | |[ )| \ | (_|[ ) 그때 나는 그사람에게서 =(_*_)= ( ________________________하늘_냄새를_맡는다____________) (__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