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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호머심슨)
날 짜 (Date): 1997년06월11일(수) 09시16분52초 KDT
제 목(Title): 학교소식



어제 졸업증명을 떼러 학교에 갔습니다.

교문을 지나 대자보가 있는 곳을 지나려고 하는데 방송국 카메라가 취재를 하고

있더군요. 대자보에는 이번 한총련집회를 허락한 한대 총학에 대한 비난의 글이

대자보판 전체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쓴사람은 한사랑 선교회의 법대 4학년인 

학교 종교분과위원장인가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요약을 해보면 한총련집회에 반대해 기독교수님들이 플랭카드를 두개 학교 정문있는

곳에 게시를 했는데 이것을 본 총학생회측에서 하나를 찢어 불태우는 사태가 

있었고 이때문에 총학과 기독교 동아리측과 상당히 마찰이 있었던듯 합니다.

일방적으로 기독교 동아리측에서 당한듯.. 동아리방문에 매직으로 낙서를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결국 총학에서 환영한 한총련 집회는 학생들의 무관심과 

경찰의 원천봉쇄로 불과 500명 남짓 집회에 참석했고 이석군 사망사건과 연루

되어 비난의 촛점이 되었다고 봅니다. 

백팔계단을 올라가 사회대 앞의 대자보를 보니 이석군이 경찰의 쁘락지였다는 

확신에 찬 글이 있더군요. 근데 제가 쁘락지를 했다면 아마 그냥 쁘락지였다고

불지 맞아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좀 전 어이가 없었습니다.

예전 학생회관 2층이 완전히 바껴서 무척 분위기가 좋더군요. 예전의 그 앉기

겁나던 소파가 없어지고 카페 분위기로 아주 깔끔해 졌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앉아 있는 학생들도 예전과는 아주 많이 달라진것을 느낄 수 있

었습니다. 여학생들의 모습이 특히 변화가 많더군요.

솔직히 무슨 단란주점 종업원들 같은 차림이 간간히 눈에 띄였습니다. 눈요기론 

끝내주던데...


그옆에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컴퓨터룸 같은것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고려 컴퓨터

인가 하는 상점이 있던 곳이었는데요.. 점심을 먹으면서 새로 짓는 도서관에

대해 물어보니 내년 봄에 개관을 목표로 짓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징적으로

24시간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그걸 얘기하는 학생의 말로는 이제 새벽에 여관비

걱정 안해도 되겠다고 합디다. 그냥 도서관에 가서 엎드려 자면 되니까.. 후후

대신 검사가 무척 까다로와 진다죠? 아마..


학교는 부서진곳이 눈에 띄지 않고 아주 조용했습니다. 학교 응원단 학생들이 한마

당앞 버드나무 밑에서 열심히 단원을 모집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구요.


과에 가보니 아직도 박사받는 형이 굳굳히 학교를 지키고 있더군요. 그 형 벌써 5년

이 넘었는데.. 언제 취직하려나..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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