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호머심슨) 날 짜 (Date): 1997년05월31일(토) 09시00분49초 KDT 제 목(Title): 내동생 내동생은 수학을 무척 잘합니다. 과기대 90학번인가 그렇고 지금 박사과정에 있는데 그녀석의 일화를 하나 이야기 하고 싶어지는군요. 성대교수 사건을 읽어보니.. 동생이 3학년때인것 같은데.. 그 학교에서 동생의 말로는 좀 수학에 자신있다고 하는 학생들만 수강신청하는 그런 과목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반에 20명 정도만 신청을 하는 그런 과목인데 과목이름이 물리,수학,응용 이 세 단어가 들어 가는 과목이었던것 같고 수학과 전공필수였나, 아니면 전자과거였다고 기억되는데 .. 역시 기억력이 황이군.. 애구 나이를 먹다보니.. 확실한건 동생은 물리과였고 안들어도 되는데 그냥 들었다고 합니다. 중간고사를 봤는데 성적이 B+인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수에게 가서 따졌다고 합니다. 문제가 틀렸다고.. 그래서 자기가 푼 해법도 맞다고.. 젊은 수학과 교수가 다시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합디다. 다음 시간에 그 교수가 들어오더니 그문제를 칠 판에 적고 동생의 해법을 쓰더니 그것도 맞다고 했답니다. 문제가 모호했다고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더랍니다. 동생은 상당히 좋은점수 받기 힘들다는 그 과목을 A이상의 점수를 받아서 집에와서 자랑삼아 이야기 하더군요. 미국에서 박사를 받고 온 그 젊은교수 자기 실수를 인정하기 힘든 법인데, 정말 괜 찮은 교수였던것 같습니다. 그것도 학부 3학년에게 대뜸 "문제가 틀렸습니다" 그런 소릴 들었으니... 동생도 저와 비슷하죠. 성격이.. 결국 집안 자랑한셈이 되었는데 그냥 예쁘게 봐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