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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MIST (흑수광인)
날 짜 (Date): 1997년04월17일(목) 00시42분45초 KST
제 목(Title): [댓글]Anti-재패니메이션..


만약 에니메이션만 가지고 논한다면 

일본은 대동아 공영권 뿐만 아니라 세계 공영권의 구축도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일본과 함께 세계 에니메이션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미국에서도 

일본의 만화는 인기가 좋다.

어느 영화 전문 잡지에서 본 기억이 있는 글로...

미국에서도 미국 정통의 영웅주의가 반영된 만화에 식상한 많은 사람들이 

아기자기 한 맛과 기발한 상상력의 일본 만화를 많이 본다고들 하니..

(만화방에서, '당근 있어요','아기와 나','란마' 같은 것들을 사심없이 

들여다 보면 이런 사실은 금방 알 수 있지요...

내지는 poopoo님이 재밌게 보신 'BOYS BE...'란 작품도 있지요..)

가끔 키즈나 다른 bbs에 올라오는 글을 봐도 미국의 많은 비디오 샵에 

일본 만화가 비치되어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저 역시도 일본 만화를 상당히 좋아하죠...

(기억에 남는 만화가 우리나라 만화보단 일본만화가 많으니..

 캔디, 동짜몽, 마징가 제트, 닥터 슬럼프등...

 어릴 적 본 이런 만화들이 모두 일본 만화였으니 뭐...)

마지막 승부와 더불어 우리나라에 농구 열풍을 일으킨 슬램덩크..

여전히 우리나라 만화에 영향력을 많이 끼친 드래곤볼..

(성적으로 흥분한 남자가 코피를 쏟는다던지, 사방팔방으로 삐죽삐죽 솟은 

헤어스타일...)

배금택이 그의 작품 '제갈공두'에서 완전히 배껴먹은 '짱구는 못말려'

등등...

이미, 일본만화는 전부터 수입되어왔고, 우리나라 에니메이션도 그에 경쟁하듯이

많은 발전이 있었죠..

(극단적인 예로 '태권브이'시리즈 뒤로 제작되지 않았던 극장용 순수 에니메이션이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레매(요거이 표준말) 같이 사람이 나오지 않는)

근래에 만들어지고, 수준을 높여가는 것등이 그렇죠...)

이런 현상을 두고 당연한 시대조류라고 말하면 그래도 논리적 비약이 될까요?


일본에서 수입된 모든 만화가 뛰어난 것은 아니죠...

일본의 변태적인 성문화가 그대로 투영된 많은 작품, 폭력적으로 왜곡된 고교문화를

다룬 것들이나, 일본의 문화나 전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작품등..

이런 것들은 당연히 수입을 막아야 하고, 읽지 말아야 되죠...

그렇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본만화를 같이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제한되지 않은듯한 상상력, 한발 앞서가는 기법, 우리나라 작가들보다 

앞서나가는 치밀한 구성(그렇지 않은 작품이 오히려 많지만..)..

등등... 아직도 우리나라 만화가들이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다른 국가의 만화가 수입되지 않아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것만을 

비교하다보니, 넘 칭찬을 많이 한 것 같은데요...

일본과의 문화시장 개방문제로 다툴때 단계적 개방이 자주 거론되었는데, 

그 때의 제일 우선순위가 이 만화 부분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이처럼, 몇몇 일본 만화는 그 가치가 인정되죠...

부산에서의 영화제에서도 일본 에니메이션이 상영될 정도로...




쩝, 생각없이 써나가려니 넘 두서가 없군요...

다른 고수분들도 많을 텐데, 하수가 좀 지껄여 봤습니다.

고 놈의 POOPOO가 시비를 거는 바람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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