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freeas (thewind) 날 짜 (Date): 1995년01월13일(금) 20시11분18초 KST 제 목(Title): 고객 감동. 어제 마신 술 기운에 실험실에 짱박혀 졸고 있는데 전화받으랜다. 쩝, 귀찮게 누구야. "녜, 전화 바꿨습니다", " 저 누군지 아시겠어요" 오잉, 웬 아리따운 목소리냐!, :() 근데 내게 전화올 사람 없는데. 목소리도 낯설고... " 저 기억안나세요, 벌써 잊으셨어요" 아, 전화 목소리는 낯설지만 어투를 보니 어제 그 아가씨구나. 어제는 승진한 사람들이 한 턱 낸다구해서 생갈비 먹고 서울까지 가서 단란주점에 가 정신없이 마시고 놀았는데, 그때 옆에 앉았던 얘인가 보다. 근데 술김에 내 명함 주었나보다. 그리고보니 주머니 속 명함에 그 얘 실명이랑 전화, 삐삐 번호까지 있네. "어제 눈오고 길 삐끄러웠는데 잘 가셨나 전화드렸어요" 와, 이럴 수가 !, :) 물론 가끔 회사로 전에 갔던 술집등에서 요즘 왜 안오시냐고 전화오는 경우 는 봤지만 다음날 바로 이럴게 연락주는 건 처음이네. 다정스런 목소리로 걱정도 해주고.. 이런게 요즘 말하는 고객 만족, 고객 감동인가보다. 음, 비록 고객 관리 차원에서 하는 거이겠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군. :) 근데 그 애, 상당히 키가 크고 날씬한 건 기억나는데 어두운데서 술김에 봐서 그런지 예뻣던 것 같기도 하구 별루인것 같기도 하구... 참 노래는 잘하구 놀기도 잘 하긴하드라... 언제 다음에 한 번 또 가 볼까나... 쩝. 쥐꼬리만한 샐러리맨 월급가지고는 .... --------------------------------------------------------------------- Free as the Wind !. 떠도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싶어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