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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MIST (가명등록)
날 짜 (Date): 1997년02월24일(월) 00시02분56초 KST
제 목(Title): 부럼깨기...


어제가 대보름이었다고 한다.

대보름의 부럼깨기 하면 지금은 초등학교 학생이지만, 어릴적 

나하고 놀면서 이리저리 장난을 쳤던 이종사촌이 생각난다.

대보름 무렵은 아니지만, 하루는 그애가 우리집엘 놀러왔다.

아이들의 특성대로 여기저기 뒤적이면서 흥미로운 것을 찾아다니다가

아버지께서 심심풀이로 갖고 계시던 호두알을 찾아냈다.

딴엔, 그게 호두인지는 알아도 어떻게 까 먹는지는 모르는 것 같았다.

호기심이 발동한 MIST

"XX야, 이거는 이렇게 바닥에 놓구서 머리로 '콩'하고 박으면 깨지게 돼있어.."

설마 하리라곤 생각도 못하고 알려준 방법...

방법을 알려주곤, 어머니께 애들한테 그렇게 일러주면 안된다는 말씀을 듣느라고 

돌아앉은 잠시뒤, '콩' 소리가 아닌 '쿵'하는 소리....

돌아보니, 이종사촌은 이마를 쓱쓱 문지르고 있었고, 바닥엔 호두알이

완전 박살이....

먹을 욕심이 앞섰는지, 아픈것도 모르고 호두껍질을 제치며 알맹이를 

찾고 있는 그애 앞에서 할말을 잃고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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