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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PinkYun (하얀악마)
날 짜 (Date): 1996년09월23일(월) 20시42분31초 KDT
제 목(Title): 행복은 상대적



얼마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없다면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이곳 저곳에 분배하고

열심히 지냈던거 같다. 불과 2달전인거 같은데 아주 먼옛날의 일처럼 느껴지니

인간의 감정이 간사한가부다.

지금은 회사도 그렇고 나 자신도 그렇고 여유로움에 묻혀 지내고 있다. 이제는

회사의 일만 하면 된다는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묘해서 시간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것 같았던 마음이 사라지고

이제 시간이 좀 생기니까..그저 편해질려고만 하고 거기에 따른 권태로움이 생

기는것이다. 그러면서 무기력해지기까지 하고..

생각해보니 바쁘고 시간없다는것이 그냥 싫은일만은 아닌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하다는 감정이 그리고 열심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이 시간이 있다고 되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절실하게 느낀다. 게을러지는 나를 보면서..

나자신을 행복하게 하기위한것은 어떤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그저 어느 순간에 내가 좋으면 그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창하게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놓고 행해지는 일이 아닌 아주 조그마한 일이라도 내 지금상황에서

기쁠수 있는 일이면 그건 틀림없이 행복한 일인것이다.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느낄

때 거리를 지나다가 꽃가게앞에 널려있는 꽃을 보거나 레코드 가게를 지날때 내가

아는 노래가 나올때, 내가 탈려고 하는 버스가 바로 올때, 오늘은 어제보다 5분

일찍 집에 도착했을때, 한강대교를 지나며 야경을 볼때..등등...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가질수 있는 모든 감정은 상대적인것같다. 나스스로가

행복해지기도 하고 나스스로를 불행하게도 만드니 말이다.

그러니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나온건가???


아~~ 오늘은 열어놓은 창문사이로 가을 바람이 들어오니 행복하구나.



 .__     .  .   ,        사람이 하늘처럼             _  ,/|    
 [__)*._ ;_/ \./ . .._   맑아보일때가 있다.         '\`o.O' _)     .
 |   |[ )| \  |  (_|[ )  그때 나는 그사람에게서      =(_*_)= (
 ________________________하늘_냄새를_맡는다____________) (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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