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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workman (-:=    =:-)
날 짜 (Date): 1996년09월11일(수) 18시10분46초 KDT
제 목(Title): re] 생각하는 동화


......

형콩은 콩나물 장수에게로 팔려나갔다.

형콩은 무지하게 재수도 없었다.

그립던 흙은 만져보지도 못한채

밤낮 물만 들이켜 배가 터질 지경이었다.

뿌리도 실하게 내리지 못하고, 힘없이 허연, 쓸데없이 굵기만한

뿌리가 나왔다. 

그래도 주위에 다른 콩들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
결국 형콩은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콩나물 국이 되었다.

반면에 동생콩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

팔리자 마자 흙속에 ㅤㅁㅜㅈ혀 지내었다.

어둡고 답답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물도 있고 따뜻했다.

곧 뿌리가 나고 싹이 나와 무럭 무럭 자라게 되어 많은 자식 콩을 낳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바람결에 형의 슬픈 종말에 대한 소식을 들으며

허리가 잘려 거름이 되었다.

......

어때요? 세상 살이 생각하기 나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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